[제주불교 발자취를 되돌아 보며] 탐라 불교의 발상지인 존자암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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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 발자취를 되돌아 보며] 탐라 불교의 발상지인 존자암을 가다
  • 김익수 주필·대기자
  • 승인 2023.08.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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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오시는 불래(佛來)오름 남쪽 자락에
존자암의 경내
존자암의 경내

제주불교는 제주사람들의 삶의 기저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탐라 2000년 역사를 돌이켜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은 과거의 흔적이나 자취를 찾기 위함이 아니라 제주의 미래를 향한 지금·여기의 제주 현실을 성찰하고자 함이다. 본지가 1989년 9월 창간하면서 던진 화두는 존자암 복원이다. 그 화두를 지금도 풀지 못하고 있다. 창간 34주년을 앞두고 그 화두를 하나씩 풀어 보고자 한다.


【존자암지(尊者庵址)】
존자암은 서귀포시 하원동 소재 남서 능선 1,300m 지점 계곡 남동향에 자리하고 있다.
1520년 8월 제주도에 유배 온 충암(冲庵) 김정(金淨)이 지은 『존자암중수기(尊者庵重修記)』에 따르면 “존자암은 삼성(고·양·부)이 처음 일어날 때 창건되었는데, 제주·대정·정의현이 솥밭처럼 된 이후까지도 오래 전해졌다. … 4월이 되면 좋은 날을 가려 삼읍의 수령들 가운데, 한 사람을 선정하여 이 암자에서 목욕재계하고 재사를 지내도록 하였는데, 바로 이것이 국성재(國聖齋)이나, 지금은 이 재(齋)를 폐하고 있다. 나라의 국운윤창(國運隆昌)과 무사태평(無事泰平)을 기원하는 국성재가 봉행되었던 호국도량(護國道場)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존자암은 부처님의 16 아라한(阿羅漢) 중 발타라존자(跋阤羅尊者)가 불법을 전하기 위하여 이곳 탐몰나주(耽沒羅州, 제주도)에와 수행하면서 불교를 전하였던 도장으로 알려져 있다.
1993년부터 1994년까지 2차에 걸쳐 실시된 발굴조사에 따르면, 고려말부터 조선 전기와 조선 중기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물지 5개소와 배수시설, 다량의 청자편, 백자편, 기와편, 청동신중상 등이 출토되었다.
존자암에는 제주도지정문화재가 2종과 시지정 향토유산 1종이 있는데, 제주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제43호 『존자암지』 와 제주도지정유형문화재 제17호 『존자암지 세존사리탑』이 있고, 『존자암』은 서귀포시지정 향토문화유산 제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한편 존자암지의 복원사업은 1998년부터 추진되었으며, 2005년도까지 대웅보전, 국성재각, 누각 등이 복원되었다.

존자암의 대웅보전
존자암의 대웅보전
세존사리탑
세존사리탑
대웅보전의 불상
대웅보전의 불상
국성지위
국성지위
국성각
국성각
일주문
일주문
할머니와 엄마 손잡고도 힘들어요
할머니와 엄마 손잡고도 힘들어요
가리 나무에 매단 리본이 존자암 가는 길에 안내자
가리 나무에 매단 리본이 존자암 가는 길에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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