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송당리 본향당에서 ̒송당리 마불림제’가 봉행됐다.
이날 송당리 마불림제는 송당리새마을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 후원으로 가축의 증식과 풍농을 기원하며 ‘백중제’도 병행해서 봉행됐다.
제주도 무속 당본풀이를 보면 구좌읍 송당리는 당신들의 원조가 되는 남신 ‘소로소천국’과 여신 ‘백주또(금백조)가 좌정하고 있는 있는 가운데, 이 두 신(神)이 결혼해 아들 열여덟, 딸 스물여덟을 낳고 자손들이 제주 전 지역 368개 마을로 뻗어 당신이 좌정했다고 전하고 있다.
송당리 본향당은 제주의 많은 신당 가운데서도 4대 당제를 지내고 있는데, 음력 1월 13일에 ‘신과세제’를 시작으로 음력 2월 13일 ‘영등제’, 음력 7월 13일 ‘마불림제’ 음력 10월 13일에는 ‘시만곡대제’가 봉행되고 있다. 
‘마불림제’는 장마가 끝난 뒤에 ‘마(곰팡이)’가 핀 신당을 청소하며, 여신의 옷을 바람에 ‘불려 말린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제다.   
마불림제의 제의 절차는 ‘궤문열림, 초감제, 군문열음, 새도림, 신청궤, 본향듦, 애기놀림, 군웅덕담, 도신받음, 각신받음, 액막음, 도진, 제문닫음 순으로 진행된다. 

김익수 주필·대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