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열반 10주기 추모 법회 봉행 “따뜻한 가르침에 수행하며 깨달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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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열반 10주기 추모 법회 봉행 “따뜻한 가르침에 수행하며 깨달음에”
  • 김익수 주필·대기자
  • 승인 2023.09.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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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한라산 반야사에서
혜명당 무진장 큰스님
혜명당 무진장 큰스님

한라산 반야사(주지 현파 수상 스님)는 지난 19일 대법당에서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열반 10주기 추모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대종사 열반 추모법회에는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 큰스님을 비롯한 정방사 주지 도학 혜일 스님, 무주선원 주지 본연 스님, 신행단제장, 언론사 대표, 재가불자들이 참석했다.
추모 법회에 앞서 금강경 핵심분 독송에 이어 부처님께 헌공을 올리는 의식을 봉행한 후 삼귀의례, 보현행원, 반야심경, 법어, 인사의 말, 조가 순으로 진행됐다.

청법가로 법상에 오르신 묘허 큰스님은 먼저 ‘무진장 스님은 평생 가사와 장삼을 밤색을 입어오시면서 평생 법문과 포교, 교육에 전념해오셨다. 또한 불법을 전파하며 스스로 철저히 수행하고 무소유하며 살아오셨기에 불자들은 무진장 스님이라고 불렀다. 
스님은 평생 무소유의 삶을 실천해 7(無) 겨울에도 모자나 목도리, 장갑, 솜옷을 걸치지 않았고, 지갑과 자동차, 사찰을 소유하지 않았으며, 평생 조계사 대중으로 방 한 칸에 만족하며 청빈한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
탑골공원을 찾아 매일 노숙자 등을 위해 법문한 일화는 스님의 대중교화의 원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이어서 나고 죽는 것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어라, 태어나면서 죽음은 이미 정해졌다.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은 인생도 결론적으로 죽음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낳기 때문에 죽는 것이고, 죽었기에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불교란 자신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것이므로 자력신앙을 통해서 자성을 깨닫는 길이다. 내가 나를 찾아가는 것이 불도이며, 이것이 바로 길이다. 열심히 수행 정진해서 나를 찾아가는 길로 나서야 한다’는 법어를 폈다.
추모 법회에서 반야사 주지 현파 수상 스님은 ‘1989년도에 공부를 하기 위해서 서울에 올라가서 무진장 스님을 모시고 공부하면 좋겠다고 다짐하고서 네 번 찾아간 끝에 은사로 모시게 되는 인연을 맺게 되었다.
끈끈한 인연으로 시봉하면서 마음을 놓지 않고 추모법회을 봉행하고 따뜻한 가르침에 늘 정진하고 포교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전하며, 1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며, 오늘 추모 법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무진장 스님 열반 10주기 추모법회는 맑은 소리합창단(단장 김선필, 지휘자 문순배, 반주자 현지영)의 조가로 ‘해탈’을 음성공양 올리면서 여법하게 회향했다. 
한편 스님은 193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6. 25 때 17살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전해 21살 전역 후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그 후 범어사로 출가하여 10년 가까이 행자 생활을 하고 혜명이란 법명을 받게 된다. 평생 대중교화와 교육에 매진한 공로로 조계종 포교대상을 비롯해 제3회 대원상 대상 등을 받았으며, 1987년에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추모법회에서 삼귀의례를 올리고 있다
추모법회에서 삼귀의례를 올리고 있다
금강경 핵심분을 독성하고 있다
금강경 핵심분을 독성하고 있다
추모의 예를 올리고 있다
추모의 예를 올리고 있다
조가를 음성공양으로 올리고 있는 맑은소리봉사단
조가를 음성공양으로 올리고 있는 맑은소리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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