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창작뮤지컬 “아라리의 꿈” 공연이 제주의 가을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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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창작뮤지컬 “아라리의 꿈” 공연이 제주의 가을을 수놓다
  • 김익수 주필·대기자
  • 승인 2023.10.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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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오법정사 항일운동 105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아라리의 꿈”
지난 3일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사)자비량문화예술단(단장 조은성)은 지난 3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창작뮤지컬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아라리의 꿈”을 무대에 올렸다.
사)자비량문화예술단이 주최, 주관한 “아라리의 꿈” 공연에는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조실 삼이 우경 대종사를 비롯한 제23교구장 무소 허운 스님, 도내 대덕 스님들과 여러 스님,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제주특별차치도의회 의원(길상회 의원), 언론사 대표, 신행단체장, 도민과 재가불자들이 참석했다.
제주 여성의 항일운동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한 창작뮤지컬 “법정사에서 피운 아라리의 꿈”은 일제의 총소리와 함께

 

◆ 제1막

서곡 1909년 관음사 해월굴을 시작으로 합창 항일항쟁이 막이 오른다.
안봉려관 스님은 해월굴 앞에서 종화스님(김석윤)이 일본순사에게 체포되었다는 방동화 처사의 얘기를 전달받고는 스님은 결의를 다진다. 독립을 위해 자유를 위해 지혜를 모아 힘을 모아, 항쟁을 위하여 자금을 모으고, 해월학교를 세워 교육하고, 항일요새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다짐하게 된다.

창작뮤지컬 무오법정사 '아라리의 꿈' 공연의 막이 오르다
창작뮤지컬 무오법정사 '아라리의 꿈' 공연의 막이 오르다
창작뮤지컬 합창단의 항일항쟁
창작뮤지컬 합창단의 항일항쟁

 

◆ 2막

해월학교교육편이 합창으로 너영 나영이 불러지면서 안봉려관 스님은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는 가운데, 우리 땅을 지키자는 합창이 수놓는다. 

 

◆ 3막

스님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고향산천을 걱정하시는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병장기를 만들 수 있는 금종을 마련하게 된다. 중창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장명등이 오신 불을 밝히고 제주시 포구에서는 합창으로 ‘이어도사나’가 화음을 이룬다. 

일본에 건너간 봉려관 스님과 정명
일본에 건너간 봉려관 스님과 정명
일본에서 제주인들의 도움을 받고 건너온 금종
일본에서 제주인들의 도움을 받고 건너온 금종

 

◆ 4막

관음사로 무대가 옮겨지고 봉려관 스님은 영실에서 훈련 중인 의병들을 찾아가서 근거지를 법돌암(법정사)로 옮기도록 설득한다. 산천단과 영실에서 훈련 중인 의병들이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김연일 스님을 법정사 주지로 모시게 한다.

훈련중인 의병
훈련중인 의병

 

◆ 5막

천단에서는 모두의 믿음으로 결의와 함께 백일정진기도가 올려지면서 김창규 스님, 방동화 스님, 김연일 스님은 항일 거사를 결의하게 된다. 

세간의 시간으로100년 만이지요
세간의 시간으로100년 만이지요

 

◆ 6막

준비된 의병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법정사 출정의 날이 다가와 중문으로 향하게 된다. 간악한 일제는 이 땅에서 물러가라!
우리의 목숨은 부처님 곁에 두고 왔으니, 너희 놈들이 빼앗을 목숨 따위는 내게 없다. 동지들! 서귀포로 가는 길이 막혔으니, 두려워 말고 중문으로 향하시오. 

의병들의 법정사 출정의병
의병들의 법정사 출정의병

 

휘날레(Finale) ~
봉려관 스님과 함께 김연일 스님, 강창규 스님, 방동화 스님이 함께 선 무대에는 세간의 시간으로 100년이 흘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들의 인연이 닿은 제주의 곳곳에 희망의 싹들이 움터 올라 삶의 활력이 넘쳐 보입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몫입니다. 우리의 원이 무엇이었습니까? 우리 민족의 삶은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는 다짐이었고, 목숨을 건 항거는 일제로 하여금 그들이 저지르는 모든 악업을 깨닫게 함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백 천 겁이 지나갈지라도 지은 업은 사라지지 않나니, 인연이 모여 만날 때에는 스스로 그 과보를 돌려받는다” 했습니다.

창작뮤지컬 무오법정사 아라리의 꿈'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선 출연진
창작뮤지컬 무오법정사 아라리의 꿈'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선 출연진

 

〈합창으로 법정사에 피운 아라리의 꿈〉
이백 년 무불의 제주 땅에 부처님의 마음 심으려 팔 년의 수행정진 관음사를 세우고 모든 이를 부처님 마음으로 안고 살며, 가슴 시린 압제의 모든 고난 지혜로써 이겨냈네.
기억하라 무오년의 큰 울림을 항일운동 큰 걸음을 시작하며, 무오년 법정사에 피운 아라리의 꿈!
 사)자비량문화예술단(단장 조은성)은 ‘2019년 봉려관 스님의 일대기를 첫 번째 뮤지컬 “자비, 벙글으는 소리”를 무대에 올렸으며, 이어서 두 번째 창작뮤지컬 “법정사에 피운 아라리의 꿈”을 통해서 항일운동의 불씨를 일으키다 희생당하신 스님들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담아냈다’는 감사의 말을 남겼다. 
  또한 총연출을 맡은 이상용은 ‘안봉려관 스님이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에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힘든 과정을 겪었음에도 이에 대한 비구니 스님의 독립운동가로 정당한 평가가 내려지는데, 그 연출의 핵심을 두었다‘고 전했다.

창작뮤지컬의 아리리의 꿈을 연출한 이상용 총연출
창작뮤지컬의 아리리의 꿈을 연출한 이상용 총연출
봉려관 스님 역을 맡은 장부임
봉려관 스님 역을 맡은 장부임
사)자비량문화예술단장 조은성
사)자비량문화예술단장 조은성
창작뮤지컬의 관객과 함께한 품바
창작뮤지컬의 관객과 함께한 품바
창작뮤지컬 '아라리의 꿈' 공연을 감상하고 있는 관객
창작뮤지컬 '아라리의 꿈' 공연을 감상하고 있는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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