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창작뮤지컬 '아라리의 꿈' 공연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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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창작뮤지컬 '아라리의 꿈' 공연 소회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3.10.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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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사)자비량문화예술단이 주최하는 창작뮤지컬 ‘아라리의 꿈’ 공연이 도내 대덕 스님과 제주특별도지사 및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도의회 의원, 신행단체장, 많은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918년 10월 7일 무오법정사 항일투쟁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그 전후에 제주불교의 중흥조인 봉려관 스님을 중심으로 한 불교계의 의병항쟁과 일제 강점기의 사회적 이슈 등을 다룬 주제 뮤지컬(Theme Musical)이다.
메이저급 연기자들이 주연으로서 출연한 것도 아니고, 또 국내 유명 가수와 성악가들을 캐스팅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비량문화예술단원들의 가무와 연기로 무대극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무척 감명적이었다. 
봉려관 스님 역할을 한 ‘장부임’(7대 단장)은 전문 배우가 아니면서 차분한 연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2019년 자비량문화예술단은 정기연주의 하나로 창작뮤지컬인 ‘제주항쟁의 빛 자비 벙글으는 소리’를 선보인바 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이 번의 공연은 탄탄한 대본과 음악, 배우(단원) 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진일보했다고 보여 진다. 
특히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일제 치하의 제주불교계 실상을 본 창작뮤지컬 공연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제주불교의 위상을 제고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 문화 발전을 이룩하고자 하는 뜻깊은 제작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 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있어서는 50명의 소프라노, 엘토, 테너, 베이스의 합창단의 일심 노력이 있었겠지만 연출 총감독 이상용, 무대감독 김룡, 조명감독 정형주, 음향감독 최우진 외에 안무, 의상, 소품, 분장 등의 파트너가 제역할을 다해 주어 시너지 효과를 냈고, 지휘자(음악감독) 김지영의 리더십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거듭되는 정기 공연을 통해 자비량문화예술단이 제주의 브로드웨이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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