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계승과 도민화합 평화발원 및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 기원”
상태바
“전통문화계승과 도민화합 평화발원 및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 기원”
  • 김익수 주필·대기자
  • 승인 2023.10.26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4회 한라산 영산대재 봉행
지난 21일 관음사 삼성각 앞 특설무대에서
축문을 낭독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축문을 낭독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전통문화계승과 도민화합 평화발원을 위한 제24회 한라산 영산대재가 지난 21일(토)오후 1시30분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제주 관음사 삼성각 특설무대에서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교구장 무소 허운 스님) 본사 관음사가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신도회가 주관한 이날 한라산 영산대재는 도내 대덕스님과 여러 스님들, 도내 기관장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국회의원, 언론사 대표. 신행단체장, 재가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음사 신도회 김국선 부회장과 BBS제주불교방송 안지예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라산 영산대재는 탐라시대 전통 재례 문화의 종합복원과 재현을 통해 제주지역사회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제주창조의 신화·설화. 역사 속에 응결된 선조들의 고난과 원한을 씻어내며, 조상들 간에 서로 화해하고 신과 정령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화해함으로써 이 땅을 해원상생과 발전을 위한 평화와 문화의 섬으로 기운을 조성하고, 나아가 남방·북방 문화, 대륙·해양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탐라문화권 형성에 이바지하여 민족의 평화통일과 번영, 그리고 위대한 세계인으로 나아가길 기원해오고 있다.

불보살님을 재단으로 청해 모시고 있다
불보살님을 재단으로 청해 모시고 있다

상단 불공(정법계 진언), 중단 경신공양제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5호 제주불교의식보존회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한라산 영산대재 시련의식을 통해 불보살님을 청해 모셔와 무대 상단에 모신 불·보살, 제 성현님께 먼저 불공을 올렸다. 
이어 중단에 모셔진 천신, 산신, 해신, 설문대할망, 영등할망, 고·양·부 시조 신위 등 제주도를 보살펴 주시는 선신제령들께 공양을 올렸다. 다음으로 하단의 입도조 신위, 4·3희생 영가들과 제 열위열명 영가님들께 상용영반으로서 법공양을 올리는 순서로 이어졌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15호 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이 불보살을 모시는 시련의식을 올리고 있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15호 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이 불보살을 모시는 시련의식을 올리고 있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5호 제주불교의식 보존회 스님들의 법고무 시연은 홍고 시연이 끝나고 경신공양제를 주관하실 제관들이 무대에 올랐다. 총제관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부제관에는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헌향, 헌다, 헌화를 올리고 난 후 삼 제관들의 각각 한라산 산신을 비롯한 제령 선신께 축문을 낭독해 올리고 나서 총제관부터 촛불에 불을 붙여 소대에서 태웠다. 
이어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조실이신 삼이 우경 대종사, 용상 대덕스님을 비롯해서 여러 스님들, 내빈 기관단체장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언론사 대표, 신행단체장 순으로 헌화를 올렸다. 헌화를 마친 후 제주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의 작법에 맞추어서 사)자비량문화예술단원의 육법공양이 올려졌다. 육법공양이 마무리되면서 제주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의 천수바라와 도량게에 이은 법고무 시연에 들었다. 

삼귀의례를 올리고 있는 사부대중
삼귀의례를 올리고 있는 사부대중

대법회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된 대법회는 청법가로 법상에 오른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조실 삼이 우경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오늘 한라산 관음사에서 앞으로 세발자국 나가니, 영산대재이며, 뒤로 세발자국 물러나니, 영산대재라 일러라. 앞뒤가 그러하니, 도량에서 봉행하여 주시오니,  환희로다. 하늘의 빛, 땅의 빛, 동서남북의 빛을 합친 가운데 밝게 비추니, 한줄기의 빛을 받고자 함이로다. 정성껏 봉행해서 우리가 소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한 가지 소원을 가지고 가셔서 꼭 이루어지를 발원한다”며 전했다. 
이어서 영산대재를 격려하는 관음사 회주 탄해 혜민 스님은 “매우 뜻깊고 복된, 그리고 아름다운 한라산 영산대재를 봉행함에 우리 모두가 감사하고, 자랑스럽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격려사를 전했다.

음성공양으로 올리는 축가
음성공양으로 올리는 축가

영산대재를 축하하는 축가는 사)자비량문화예술단과 법화사 마야 합창단, 제석사 바라밀합창단의 ‘님이시여’를 음성공양으로 올렸다.
축사로는 태고종 제주종무원장 법해 휴완 스님,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한규 국회의원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서 제23교구 본사 신도회 김문자 회장은 “정성을 다해 연등과 국화꽃으로 장엄하게 봉행하는 한라산 영산대재 의미를 되새기며, 부처님의 따스한 자비로 전쟁이 종식되고 갈등과 분열을 불식시키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영산대재 봉행위원장인 제23교구 교구장 무소 허운 스님은 “스물 네 번째를 맞이한 한라산 영산대재는 제주도민의 삶과 정신이 반영되어 있으며, 도민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로써 전통문화계승과 도민화합 평화발원을 위하고, 2025 APEC정상회의 제주유치를 기원하는 제24회 한라산 영산대재는 사홍서원을 올리면서 여법하게 회향했다.

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 어린이  사진촬영대회 시상식
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 어린이 사진촬영대회 시상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