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이야기 - 임미경 교수 - 사찰음식과 맞춤형 질환별(메디푸드) 치유음식
상태바
사찰음식이야기 - 임미경 교수 - 사찰음식과 맞춤형 질환별(메디푸드) 치유음식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3.11.22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붇다클럽 제주전통사찰먹거리문화 발전포럼에서 주제 발표
임 미 경(이학박사, 한라대학교 겸임교수
임 미 경(이학박사, 한라대학교 겸임교수

1. 사찰음식
사찰음식은 중국으로부터 불교가 한국에 전래되면서 유래되었다. 삼국시대에는 왕실의 궁중음식과 만나게 되면서 초기의 사찰 음식은 고급스럽고 화려한 소채 중심이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민중불교로 바뀌게 되면서 소박하고 토속적인 평범한 음식으로 변화되었다. 
불교에서 음식은 단지 생명을 유지하고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으로 생각하며, 음식을 섭취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수행의 한 과정으로 여겼다. 
사찰음식은 육류와 강한 향이나 매운맛을 내는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를 금하는 철저한 채식주의 식사를 한다. 이처럼 동물성 식품이 제한된 사찰음식은 식물성 식품의 다양한 배합과 조리, 두류를 통한 질 좋은 단백질 제공, 식물성지방과 풍부한 식이섬유소 및 약용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최근 현대인들의 각종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찰음식은 오신채가 배제된 엄격한 채식위주의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단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2. 치유음식
치유음식은 대자연의 의미 속에 약식동원(藥食同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식과약은 근원과 뿌리가 같으며, 올바른 음식 보양은 곧 약이 된다는 의미이다. 치유음식은 식재료 자체가 인간의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오색 색깔 음식으로 조화가 잘되어 있다.

3. 오장육부와 5가지 색깔 음식
오색은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5가지 색(청, 적, 황, 백, 흑)으로 분류한다. 이것은 동양의 영양학적 관점에서 정리한것으로 인간의 오장육부와 오색 색깔 음식을 건강과 연관하여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    간 건강에 좋은 치유 색깔 음식은 청색이며, 오행 중 목에 해당한다. 간과 담 근육과 연결되어 있어 간의 기능을 돕고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식품으로는 미나리, 샐러드, 녹즙, 녹색식품, 시금치, 쑥갓, 케일, 청경채 등이 있다.
-    심장 건강에 좋은 치유 색깔 음식은 적색이며, 오행 중 화에 심장, 소장, 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로 적색식품은 인간의 혈액을 맑게 해주고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식품으로는 토마토, 대추, 구기자, 오미자 등이 있다.
-    위장에 좋은 치유 색깔 음식은 황색이며, 오행 중 토에 해당된다. 비위, 입과 연결되어 있다. 황색식품은 소화 증진에 효과가 있어 단호박을 찜으로 섭취하면 위장기능에 좋은 효과가 있다. 식품으로는 황지단, 약호박, 벌꿀 등이 있다.
-    폐에 좋은 치유 색깔 음식은 백색이며, 오행 중 금에 해당한다. 폐, 대장, 코와 연결되어 있고, 폐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의 건강에 좋다. 백색 식품으로는 백지단, 청포묵, 숙주, 도라지, 무, 배, 연근, 콩나물 등이 있다.
-    신장에 좋은 치유 색깔 음식은 검은색이며, 오행 중 수에 해당된다. 방광, 귀, 뼈와 연결되어 있다. 검은색 식품으로는 김, 검은깨, 검은콩, 흑미 등이 있다. 이 식품들은 노화방지, 신장기능 강화, 정력증진 등에 좋은 치유효과가 있다.

4. 맞춤형 질환별(메디푸드)
맞춤형 질환별(메디푸드(Medi-food))란 영양관리가 필요한 특정대상을 위한 개인별 맞춤형 식품 또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식품을 의미하는 용어로 고령자, 질환대상자, 면역증강용, 체중조절용 식품 등을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식품 소비가 가정과 건강, 편의성 중심으로 바뀌면서 외식 대신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일상에서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에 부응해 건강과 관련이 높은 고령층과 환자용 식품뿐 아니라 산모와 영유아, 다이어트식 등 헬스케어푸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메디푸드는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며, 현대인들의 잘못된 식생활로 기인된 각종 암을 비롯한 성인병을 메디푸드로 예방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5.    제주 농산물을 활용한 사찰음식의 대중화 방안
제주 농산물을 활용한 메디푸드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대중화를 위하여 중요하다. 예를 들면 지역 핵심 식물과 지역 부재료를 활용하여 메디푸드 음료개발 및 고령자, 어린이, 수험생, 맞춤형 질환대상자, 면역증강용, 체중조절용 메디푸드 식품 개발, 메디푸드 발효식품, 메디푸드 식품(떡, 케익, 빵)을 개발하여 국민건강회복은 물론 세계를 향한 메디푸드가 K 바이오로서 나아가야할 비전이라 생각한다. 
맞춤형 질환별(메디푸드) 개념으로 푸드코칭을 하자면, 사찰음식은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C 등을 포함하고 있어, 체내에서 세포막, 단백질 및 핵산의 구조와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신호전달 및 유전자 발현, 세포성 또는 체액성 면역반응에 효과가 있다. 
항산화 활성을 지닌 식재료들은 염증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물질은 생체 내에서 과도한 외부자극에도 안정하여, 체내 과산화 작용에 의한 염증의 유발을 막고, 건강한 면역체계의 활성화 조절에 관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