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 템플스테이 체험자 김경민氏
상태바
제주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 템플스테이 체험자 김경민氏
  • 김익수 주필·대기자
  • 승인 2023.12.11 2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의 힘들고 어렵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을 힐링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나 사찰음식만들기와 천연염색을 해보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로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며 건전한 정신과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서 사찰들은 저마다 불교문화의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오늘은 제주를 찾아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있는 김경민氏를 만나본다.    

관음사 동욱 스님과 정다운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경민 씨
관음사 동욱 스님과 정다운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경민 씨

▲ 현재 제주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있는데, 어디서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 예, 저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어느새 동기부여가 사라진 자신을 발견하고 장기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한국에서, 또 템플스테이에서 싶었습니다. 먼저 마음이 차분히 정돈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계획이 생기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제주 관음사는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알아보시고 찾는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작년에 부모님과 제주도에 여행 온 덕분에 제주에 대한 친근함이 있었습니다.


▲ 어머님의 도움을 받아 제주에 오셨는데, 어떤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지요?
△ 예.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Nuro (뉴로) 라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에서 디자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디자인팀을 관리하고 있고, 현재는 휴직 상태입니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자전거 타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 문화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일상에서 어떤 경우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지?
△ 미래에 대한 걱정을 특별히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미래에 뚜렷한 계획이나 전망이     보이지 않을 때 많이 불안해 합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 어떤 프로그램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는지요?
△ 매일 새벽 4시 예불을 드립니다. 깊이 울리는 범종소리와 함께 듣는 표훈 스님의 기도가 하루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템플스테이 오시는 분들과 함께 108배를 드리고 동욱 스님과 커피담 및 차담을 하고 나면 금새 마음이 안정되고 통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사찰 그 자체가 편안한 느낌을 항상 갖게 하고 있으니까요.  


▲ 템플스테이 명상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 예. 이곳 한국의 사찰에서도 템플스테이 명상과 힐링의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에서도 명상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욱 스님께서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접근하기 쉽도록 도와주시는 걸 보고 언제 어디서나 명상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사찰 내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면서 하는 명상도 좋아합니다.


▲ 템플스테이를 마치면서 남기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 제주 관음사에서의 나를 찾는 여행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한달 여 동안 만난 인연들과 함께 한라산 등반도 하고 방어와 꿩 방생 등 여러 새로운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동욱 스님의 따뜻한 배려로 좋은 공간에서 단청 그림도 마음껏 그렸습니다. 
아무래도 매일 오고 가며 보는 사찰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매일 정성을 다해 기도하시는 기도 스님들, 따뜻한 밥을 주시는 식당 보살님들, 항상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동욱 스님과 직원들분께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미국에 돌아가기 전에 당분간 더 여행을 할 생각입니다. 이 곳에서 “지금, 여기”를 체득하면서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미국에 돌아간 후의 일상이 당장 많이 바뀌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충만한 내면의 세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주 관음사에서 받은 부처님의 가피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합니다.


▲ 오늘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템플스테이도 유익한 시간되시기바랍니다.
△ 예.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