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새해맞이 작은 음악회는 참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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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새해맞이 작은 음악회는 참신하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4.01.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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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마지막 날, 한라산 관음사에서 108번의 ‘제야의 종’을 타종함으로써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열렸다.  
이를 계기로 각 종단의 제주교구에서 신년하례법회가 열렸고, 특히 제주불교연합회는 1월 5일 오후3시 도내 대덕스님들과 공공기관장들과 신행단체장들의 합석한 가운데 ‘2025년 APEC정상회의 제주유치 기원 및 도민의 안녕을 위한 신년하례법회’를 개최했다.  
서귀포시 승가연합회(회장 지담 동해)는 1월 6일 오후5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승가화합과 서귀포시발전과 시민안녕을 기원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신년, 제야 등 명칭이 어떠하든 연말연시에 열리는 음악회에 모인 사람들은 가는 해를 향한 아쉬움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오는 새해를 음악으로 기쁘게 맞이할 것이다. 불과 1년쯤 전만 해도 코로나 대유행에 극장이나 공연장은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고, 연주자들이 밀집해 앉아야 하는 음악회는 취소되기 일쑤였다. 
정초에는 신년 인사를 입에 달고 산다. 누군가 만날 때마다 주거니 받거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울림은 등 돌리면 이내 사라진다. 
하지만 신년음악회는 그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다양한 악기가 각각의 선율과 리듬을 직조하고, 소프라노, 엘토, 테너, 베이스 등 다양한 톤의 목소리가 화음을 쌓아올려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다. 
객석에 앉은 사부대중들은 한마음으로 공연을 다함께 느끼고 경험하며 위로받는다. 그리고 새아침의 꿈과 희망을 공유한다. 위로와 격려의 말보다 음악회의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서귀포승가연합회의 작은 음악회 기획은 참 좋다. 
새해 벽두부터 사바세계는 예측 불허다. 북한은 핵 무력으로 남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드러내고, 미·중의 경제전쟁으로 세계화는 퇴조하여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여의도 정치는 민생 돌봄은 아랑곳 않고 4.10 총선을 100일 앞두고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세상이 탐·진·치의 삼독(三毒) 심으로 물들어갈수록, 제주불자들은 탐욕과 사리사욕이 없는 ‘새 아침’, 성냄과 증오가 사라진 ‘새 아침’, 혼돈과 미망이 없는 ‘새 아침’의 출현을 발원하며 몸소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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