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인도 부다가야에서 국제 승가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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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인도 부다가야에서 국제 승가 포럼 개최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4.01.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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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부다가야의 마야사로바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국제 승가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와 같은 테라와다 전통의 불교국가들과, 한국, 대만, 일본, 티베트, 베트남 등 대승불교 전통의 국가들이 모두 모여 총 33개국에서  2000명이 넘는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이 포럼에서 달라이 라마는 “해로운 행동을 피하고 미덕을 기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고 자비로운 마음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당신이 종교를 믿든 안 믿든,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것은 나쁜 행동을 하거나 나쁜 카르마를 쌓지 않는 것입니다. 나쁜 카르마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파멸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하며 “그러므로 가능한 한 많은 덕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주문했다. 
달라이 라마는 보디시타(깨어남의 마음)와 같은 수행에 초점을 맞추고 공을 일상 수행의 기본 측면으로 이해하면서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 전통의 본질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고 그들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또한 사람들이 물질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따뜻한 마음을 키울 수 있다면 우리는 육체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마음도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이것이 앞으로의 삶에서 더욱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번 모임은 다양한 불교 전통 간의 차이를 해소하고 상호 학습과 풍요로움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되었으며, 특히 불교에서의 팔리 전통과 산스크리트 전통을 통합하려는 달라이라마의 비전을 반영했다. 
한국 측 대표로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이 주요 내빈으로 초청됐고, 조계종 교육위원회 회장 금강 스님 외 11명의 스님들이 참가했다. 금강 스님은 〈21세기 현대사회에서 불교의 역할〉이라는 내용으로 발표를 했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 불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공유 관행을 논의하고,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급한 문제를 다루면서 불교의 미래 역할을 구상하는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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