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교구본사 관음사, 제야의 종 타종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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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교구본사 관음사, 제야의 종 타종법회 봉행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4.01.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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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용의 해 맞아 모든 생명의 새해 소망 이루어지기를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조실 우경 대종사와 교구장 허운 스님, 제23교구신도회 김문자 회장이 제야의 종을 타종하고 있다.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조실 우경 대종사와 교구장 허운 스님, 제23교구신도회 김문자 회장이 제야의 종을 타종하고 있다.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제주 불교계는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새로운 기운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신년맞이 행사가 열렸다. 특히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 봉행된 제야의 종과 신년맞이 타종법회에는 일반인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관음사 범종루 앞에서 시작된 타종법회는 스님과 사부대중이 밀집한 가운데,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조실 우경 대종사의 신년사를 필두로 열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조실 우경 대종사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조실 우경 대종사

우경스님은 “갑진년은 땅의 기운이 욱일 승천하는 청룡의 해로, 모든 동식물들이 희망을 꽃 피우는 해”라고 정의하고, 특히 타종을 33회를 하는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경 스님은 “불교에서의 우주관은 33천이라면서, 욕계와 색계, 무색계의 하늘이 33천으로써, 수행과 원력에 따라 전생하면서 연기순환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또 “사람은 33세가 되어야 최고점의 성장을 이루고, 33이란 3이 쌍을 이루는 숫자라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절집에서 상이 나면 위패를 33회 접어서 망자의 집을 만들어 주는 데, 이것은 영가의 안식처인 집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관음사 조실 우경 대종사는 “2024년이 청룡의 기운을 받는 해이니만큼, 관음사가 허운 스님을 희망의 자리에 모시고 크게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 기운이 제주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기운도 넘치게 되어야 한다”고 기원했다. 끝으로 스님은 “새해에는 33의 자리로 돌아가 모두가 복을 받고, 장수하며, 남의 말보다는 자기의 성찰과 발전을 도모하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제23교구본사 교구장인 허운 스님
제23교구본사 교구장인 허운 스님

제23교구본사 교구장인 허운 스님은 신년사에서 “5천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에 내재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품성은 ‘인내력’이다”라고 진단하고, “인내력이 있으려면 큰 지혜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서 “우리가 코로나 사태도 결국 잘 헤쳐나왔고, 인내력으로 많은 시련을 견디어왔다”고 하면서 “큰 축복으로 건강과 품성을 잘 가꾸어서 희망의 길을 닦고, 실천해 간다면, 내년에도 크나큰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내년에는 건강과 더 큰 발전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서원했다. 

제23교구 김문자 신도회장
제23교구 김문자 신도회장

 

도 “푸른 용처럼 샘솟는 희망의 기운으로 관음사의 발전과 불자 및 대중 개개인이 모두 건강과 평안이 충만하시길 빈다”고 덕담을 하였고, 제23교구 신도회 김경부 수석부회장은 “관음사를 사랑하시는 불자 여러분들의 큰 성취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윤두호 BBS제주불교방송 사장도 “2024년에는 땅의 기운이 붇돋는 푸른 용의 해인 만큼 관음사 대작불사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하자”고 하였다. 
마침내 2024년 0시가 되자 우경 큰스님과 허운 스님, 김문자 회장이 먼저 종루에 올라 카운트다운과 함께 제야의 종을 힘차게 타종했다. 이어서 스님과 신행 단체 임원, 그리고 참석한 모든 대중들이 줄을 서서 간절한 바람을 담아 허운 스님과 함께 타종을 했다.      
타종에 참가한 전재현(이도이동)씨는 “지난해에는 잔병치레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타종했다”고 밝혔고, “자영업을 하는데 경제가 너무 어렵다. 내년에는 경제가 잘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타종했다”고 말한 오라동에서 온 김현철 씨의 간절함도 있었다. 김완근(이도일동)씨는 가족들과 함께 참가했는데,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는 데, 일이 잘 풀려나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고, 아라동에서 온 초등학교 6학년인 고나경 학생은 “원하는 신성여중에 입학이 확정되어서 새해가 기대된다”는 설레임을 밝히기도 했다. 
타종을 하고 내려온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희망을 안고 관음사를 내려가는 뒷모습에 모두들 송구영신의 희망과 기대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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