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알의식으로 부처님 전과 대덕스님들께 훈훈한 새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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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알의식으로 부처님 전과 대덕스님들께 훈훈한 새해 인사”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4.01.10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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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갑진년 신년하례법회 봉행
제23교구 신년하례 법회에서 재가불자들이스님들에게새해인사를하고있다
제23교구 신년하례 법회에서 재가불자들이스님들에게새해인사를하고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갑진년 신년하례법회가 지난 3일 2시 보현사 내 관음사불교대학교육관에서 봉행됐다. 5회 명종 타종으로 시작된 법회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부처님전에 조실 우경스님의 헌향, 교구장스님의 헌다, 그리고 교구신도회장을 필두로 대중스님과 내빈, 불자들의 헌화로 이어졌다. 
신년하례는 새해 첫날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삼보와 호법신중, 대중에게 드리는 통알의식이 중심이다. 먼저 참석 대중은 대종사 삼이 우경 조실스님께 삼배로 새해인사를 하였고, 이어 제23교구장 허운 스님께, 그리고 이어서 대중스님들께 삼배의 예를 올렸다. 이렇게 대중들은 우선 부처님에게 삼배를 올리고, 법보와 승보, 함께 참석한 대중들도 서로 예배를 하는 의식이 통알이다. 불자들은 삼보의 은혜를 입고 있으므로 그 동안의 은덕에 감사하고, 모두에게 부처의 자비가 함께 할 것을 기원하는 자리이다.

 

“복은 지혜와 인연따라 오는 것, 힘써 복을 지어야”

조실 우경스님 제23교구 신년법어로 ‘각자의 노력 필요하다’강조

이어진 신년사에서 제23교구장 허운스님은 “2024년은 제주사회가 중대기로이다”라고 진단하고 “4월 총선에서 지혜의 눈과 자비의 마음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 시대의 문제는 지도자에게만 매달릴 수 없으므로 개인과 단체가 각자의 역할에 따라 자연환경과 사회 전반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처하면서 제주사회의 전법과 제주공동체 사회전반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23교구의 주요 과제로 “제4차 중창불사사업인 법보전 건립불사를 완성하여 각국의 대장경과 불서를 봉안하고 인문서적도 구비하여 제주불자들이 불교적 소양과 지성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또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과 청년세대의 번뇌 해결을 위해 제주국제명상센터 건립으로 마음수행법을 보급하겠다. 그리고 나아가 도민을 대상으로 선(禪)명상법의 대중화와 종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제23교구신도회 김문자 신도회장은 불자들의 마음을 담은 신도회장 인사에서 “제4차 중창불사인 교육관 법보전과 법화사 교육관 예산을 확보하였다”고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한 “조실스님, 회주스님, 대덕 큰스님과 말사 주지스님 등의 성원과 특히 오영훈 도지사와 관련 기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2024년에 대작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하도록 불자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하면서, “이러한 불사를 원만하게 성취하여 제23교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희망했다. 
다음으로 내빈인사의 순서에서는, 오영훈 도지사를 대신하여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2024년의 우리 사회 상황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고 하면서 “제주불자들은 제주사회의 등불로, 희망의 빛을 밝히고 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청법가로 조실 우경스님은 ‘신년법어’를 사부대중에 내렸다. 스님은 “지난 시간동안 내 행실에 불자로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 자리에서 모두 내려놓으시고, 새로운 새해에는 법을 의지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다시 한번 한 달 두 달 살펴보면서 일년 열두달을 점검하시라”고 주문하고, “나를 위해서 산다고 했지만, 그동안 그냥 이리저리 밀려서 살아온 날들을 반성하시라. 각자에게 알맞은 복과 복덕이 있듯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혜가 있으므로, 목마른 자에게는 물이 필요하고 공부하시는 분은 진리가 필요하듯이 허운 스님을 만나서 배울 점, 대중 스님이나 포교사에게 배울 점을 맞추어 찾아보시라.” 주문했다. 또, “복은 원한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복은 지혜와 인연따라 오는 것이므로 힘을 써야 되는 것이다.”며 신행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 신행방법으로 “염불수행이나 기도수행 등 각자에게 맞는 수행을 통해 한 달 두 달이 지나 일년 열두달 후에 우리의 얼굴과 마음과 정신에 서기가 어떻게 내릴지 염두에 두면서 신행하시라”고 했다. 즉 “내가 먼저 좋은 인연으로 다가가야 옆 사람들도 좋아지고, 그 좋은 인연이 모여야 부처님의 가피가 내리고 이번 대작불사가 이루어진 것처럼 그러한 소통으로 가정과 모든 일에도 원만성취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3교구 윤두호 수석부회장은 이어진 ‘발원문’에서 “나보다 대중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제주도가 동북아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APEC정상회담이 유치되기를 서원한다”고 강조했다. 

제23교구장 허운스님이 우수사찰과 불자들에게 표창을 하였다.
제23교구장 허운스님이 우수사찰과 불자들에게 표창을 하였다.

이날은 또 우수사찰과 불자들에게 표창을 시상했다. 먼저 교구장 표창으로 보덕사를 우수사찰로 시상했고, 불자로는 제석사신도회 송성택 회장, 교구신도회 고순아 재무국장, 관음사 표창으로는 김영빈 봉사팀차장, 김재범 문화팀장, 오미선 부회장이, 그리고 중앙신도회장 표창은 교구신도회 양인실 총무부장이 받아 격려와 갈채를 받았다. 
순서의 마지막은 자비량문화예술단의 새해맞이 축가로 이날 법회는 여법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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