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주불교신문 창간 발행인 시몽(是夢)스님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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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주불교신문 창간 발행인 시몽(是夢)스님 입적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4.01.1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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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시몽 스님
故 시몽 스님

전 제주불교신문 창간의 주역이며, 발행인이셨던 시몽스님께서 지난 9일 숙환으로 입적했다.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제주법화사 주지, 서귀포불교문화원 설립이사장, 제주불교연합회장 등 제주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특히 폐사지였던 법화사를 복원하고, 제주관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많은 큰 기여를 했다. 스님은 “빈소를 차리는 번거로운 절차도 하지 말고, 돌맹이 하나라도 흔적을 남기지 말아 달라.”고 ‘유서’를 남겼으며, “빈도는 출가수행자의 몸으로 생사를 벗어나기는커녕 보통사람이 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나 그같이 죽지도 못하니 부끄러울 뿐 아니라 이를 설워합니다.”라고 유지를 남겼다. 빈소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야정길 216-39 정토마을 간월사 공경전에 차려졌으며, 입관은 1월 10일 16시, 발인은 1월 12일 08시이고, 장지는 경주 하늘마루화장장 11시이다. 

<시몽스님 주요 행장> 
- 전남 장성 백양사 출가 사미, 비구계 수지
- 백양사 전통교육 기관에서 4년 수학
-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졸업
- 송광사, 월정사, 봉암사 선원 등에서 5하안거 성만
- 동국대학교 역경원 역경위원
- 조계종 총무원 종정 사서실장
- 조계종 제주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 제주 법화사 주지
- 제주불교신문 창간 발행인
- 서귀포불교문화원 설립 이사장
- 제주불교연합회장
- 장성 백양사 주지
- 광주 정광 중,고등학교 정광학원 이사장
- 동국대학교 대학원 동문회장
-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개원, 대표이사
-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원주 보
- 인천 대복사 회주
- 수상 : 윤 동주 문학상 시 부문, 한국문인 수필 신인상, 한국을 빛낸 한국인 상 등
- 저서 : 팔만대장경 간행경위와 전법의 길 -인도, 중국, 한국을 중심으로-, 봄바람 등


<시몽스님 유서>

“빈도의 죽음에 대한 변, 그리고 당부의 말씀”

1. 빈도의 죽음을 교계는 물론 출가본사인 백양사 특히 나와 각별한 현명스님 등 제자에게도 알리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2. 빈도가 죽고 난 후 빈소를 마련하는 등 번거롭게 하는 절차를 말아 주기 바랍니다. 그러나 빈도와 인연 있는 출, 재가자 2, 3인들은 서운하게 생각할지나 나의 뜻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이는 빈도가 출가 이후 줄곧 천착하여 붙들고 놓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4. 빈도는 출가수행자의 몸으로 생사를 벗어나기는커녕 보통 사람이 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나 그같이 죽지도 못하니 부끄러울 뿐 아니라 이를 설워합니다.

끝으로 빈도가 부처님 시주밥을 축낸 지가 50여 성상을 지내면서 콩만한 절간 주지를 거치며 작은 흔적을 남겼으나 이를 기리기 위하여 돌맹이 한 개를 남기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2023년 9월 9일
曹溪後學 是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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