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무소 허운스님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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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무소 허운스님에게 거는 기대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4.01.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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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의 산중총회에서 무소 허운스님이 차기 주지에 당선됐다. 2016년 첫 주지 취임 이후 3차례 연임하는 셈이다. 
교구본사 주지선거에서 연거푸 당선된 것은 매우 희유한 일이다. 재임 중 승가공동체의 두터운 신망에다 재가불자들을 아우르는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이 큰 울림으로 제주사회에 감동을 준 것 같다. 
허운스님은 1995년 범어사에서 일타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고 송광사 일산분원 정혜사 주지, 서봉사 주지 등의 소임을 원만하게 마쳤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총무원장 신도시포교 종책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함으로써 깨달음의 사회화에 헌신한 유경험자이다. 
스님의 이력 가운데, 제주불자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총무원장 종책 특별보좌관의 경력이다. 2004년 출범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조계종의 역점사업인 ‘K-명상’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템플스테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올해 3대 종책 중의 하나로 표방한 ‘함께하는 불교’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고, 이와 같은 도도한 흐름 속에 허운스님의 용꿈은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보여 진다.
제주사회를 향한 전법 활동에 거는 기대도 크다. APEC정상회의 제주유치를 위한 제주불교인의 단합에 앞장섬은 물론, 전국교구본사 주지협의회 회장으로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어서이다.
올해는 안봉려관 스님이 한라산 관음사를 창건한지 115주년이 되는 해이다. 육갑(六甲)이 두 번 겹치는 2029년까지 관음사 성역화사업을 완성하여 제주불교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온 누리에 알리는 소임을 다해줄 것을 제주불자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우리 제주불자들은 허운 스님에게 평화의 섬, 제주의 특성에 걸 맞는 불교문화의 전파와 포교활동을 수행하고, 또 제주불교의 거점으로서의 관음사 위상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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