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불교대학이 13일 오후3시 보현사내 교육관에서 졸업식을 봉행했다. 관음사불교대학은 신심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타인이 아닌 스스로가 내면의 지혜를 완성시키는 전통깊은 불교교육과정이다. 이번 졸업생들은 신심을 북돋우고 지혜를 증장시키며 나아가 대승보살행을 몸소 실천하는 정혜쌍수의 다양한 수학과정과 특강, 신행실천적 프로그램과 성지순례 등의 과정을 이수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수여한 35기 대학 졸업자는 총 48명, 대학원은 총 21명이었다. 부학장인 재량스님은 학사보고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신다고 고생하셨다. 부처님의 법을 만나 공부한 지난 한 해가 여러분 인생에서 최고의 한 해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졸업을 축하했다.
관음사불교대학 학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장 무소 허운스님은 “졸업을 축하드린다. 이번 교육과정에 임하면서 여러분들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다는 점도 성과이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치관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가장 훌륭한 성취를 얻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개근상을 받으신 졸업생들이 가장 자랑스럽고 부럽다. 살아가면서 더욱 또렷한 것이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근면함과 성실함이다. 지혜의 공덕은 지식보다 충실한 삶을 살아가며 이전보다 더 다른 발전을 증장시켜 나가야 한다. 지난 1년의 시간을 충실히 보낸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격려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길상회 강철남 회장은 축사를 통해 “부끄럽지만, 나 자신도 졸업하지 못하고 중도자퇴를 했다. 1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여러분들이 부럽고 대견스럽다. 처음에 마음먹었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 목표를 향해 더욱 정진하시고, 제주자치도의회에서도 그러한 세상을 위한 노력을 길상회 의원들이 힘써 실천해 나가겠다”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관음사신도회 김문자 회장도 “교수스님들의 훌륭한 가르침으로 그동안 배웠던 지식을 토대로 세운 발원과 실천을 새롭게 다짐하는 날이 되기 바란다”고 축하했고, 이명직 총동문회장은 “생업과 병진하며 1년동안 과정을 어렵게 마치는 여러분들도 불교대학 총동문회의 새로운 도반으로서 함께 실천하고 발전해 나가며,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는 안목이 생기셨기를 바란다.”고 환영하며, 동시에 총동문회에서 졸업생들에게 격려금도 전달했다.
이영훈 졸업생 대표는 '답사'를 통해 “기도와 함께 하는 삶, 수행이 떠나지 않는 일상속에서 배움을 잊지 않고, 오늘 졸업식을 새로운 출발의 디딤돌로 삼아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참된 불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겠다”고 마음을 모아 교수스님들께 감사함을 전했다.
대학원 졸업생 대표로 김춘식 학생회장은 “좋은 도량에서 좋은 도반을 만나 함께 훌륭하신 교수스님들의 가르침 속에서 공부했던 것은 부처님의 큰 은덕이며, 졸업에 만족하지 않고, 수행정진하며 보살행을 실천하여 더욱 빛나는 불자가 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졸업생들은 불교대학발전기금 총 230만원을 기탁하였으며, 그동안 적립된 졸업생들의 발전기금 8백만원으로 교육관 냉난방기를 설치하여 후배들이 쾌적한 환경속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4년도 졸업식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포교원장상: 남정 이영훈(대학), 청담 김춘식(대학원)/ 학장상: 공문 송호석(대학), 환희심 김서연(대학원)/ 길상회장상: 경한 김단형(대학), 자비안 강성희(대학원)/ 신도회장상: 진여심 김양순(대학), 월광심 고순숙(대학원)/ 리더스클럽회장상: 효담 안예정(대학), 공덕수 이정이(대학원)/ 총동문회장상: 금륜 박복남(대학), 마니주 심영희(대학원)/ 개근상: 금강화 장우순, 길상화 이민서, 진여심 김양순, 일심화 박선숙(이상 대학), 불각심 고묘선, 법일 김남수, 묘향 현대근, 선공 이영주(이상 대학원)/ BBS제주불교방송사장상: 금강화 장우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