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과 명상, 전통과 현대의 가르침을 통해 국민정신건강 치유가 중요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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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과 명상, 전통과 현대의 가르침을 통해 국민정신건강 치유가 중요한 대안”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4.01.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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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재단 원명선원, 제1회 참선아카데미 졸업식 봉행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참선재단 원명선원(선원장 혜오스님, 이사장 금강스님)이 개설한 참선아카데미가 지난 27일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명상 3급지도사 자격증이 주어지는 참선아카데미는 지난 2023512일 개강해 1215일까지 전·후반기 총 30강으로 진행되었다. ‘참선기본’, ‘참선심화’, ‘선지식법문을 주요 내용으로 참선재단 대효스님과 백양사 수좌 일수스님, 상도선원 회주 미산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중앙승가대교수 금강스님과 원명선원 선원장인 혜오스님이 지도교수로 강의했다. 38명이 수강등록하여 최종 30명이 수료하였으며, 수료한 졸업생들에게는 선명상 3급지도사 자격증도 주어졌다.

이사장 금강스님은 졸업생들에게 축하말씀를 통해 원명선원은 지난 1952년에 창건했다. 당시 조계종 종정을 하셨고, 선의 정통 맥인 서옹스님의 수행전통을 이어 맞상좌인 지웅스님이 제주도에 참선도량을 창설한 것이 시초이다. 그뒤로 1974년부터 대효스님이 수행도량으로 발전시켜왔고, 서옹스님을 비롯해 서암스님, 숭산스님, 법정스님 등 큰 스님들이 오셔서 선사상을 강의하신 전통적인 참선도량이다.”라고 유래를 밝혔다. 제가 2021년 봄에 와서 기초부터 고급과정까지 차례차례 참선아카데미를 해야겠다고 발원하여 지난 봄에 첫 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학기에 15강씩 1년간 30강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수강생들도 보통 정성으로는 참석하기가 쉽지 않고,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도 큰 공력이 들어가는 과정이었다. 그럼에도 첫 졸업생이 배출하게 되어 중요한 교두보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졸업생들의 노력에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제가 조계종에서 선()명상 관련 기획실을 하고 있는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께서 2024년 주요 종책을 발표하면서, 선명상 프로그램 보급을 본격화하고, 선명상중앙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국민 정신건강 치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하셨다. 우리가 제1기는 참선아카데미라고 명칭을 붙였지만, 종책을 따라 우리도 참선명상아카데미로 개칭하고, 국가자격증으로 공식화하는 노력을 하여 선명상지도사로 자격을 3, 2, 1급으로 부여할 것이다.”고 설명하고, “3급과정은 기초교육과 조사어록, 현대명상, 즉 세계명상과 한국명상의 동향을 접목해 운영하게 된다. 본래 마음수행은 색법과 심법이 있는데, 색법은 몸으로 하는 수행이고, 심법은 마음으로 수행하는 법이다. 색법은 생활 속에서 필요한 수행이고, 심법은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2급과정에서는 색법의 명상과 깨달음 수행인 심법인 참선을 수강하며 몸과 마음수행을 직접 실참하고 수행을 도울 수 있는 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고위 과정인 1급은, 수행지도를 할 수 있는 단계의 전문과정으로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수행법들과 스님들의 참선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다. 1급자격증은 학교나 마을, 각 시설에서 명상을 지도할 자격증도 주어지게 된다.”고 계획을 전했다.

 

금강스님이 축하말씀을 하고있다
금강스님이 축하말씀을 하고있다

 

참선은 개인의 깨달음과 타인의 향상된 삶을 도와주는 사명감 필요

선명상지도사자격 3, 2, 1급으로 심화하며 참선()전문가로 양성

 

스님은 또, “국가적으로도 자본주의 시대의 가장 중요한 보완책이 복지였다면, 현대 AI시대는 정신건강 문제가 큰 화두가 되었다. 그래서 참선과 명상, 전통과 현대의 가르침을 통해 국민정신건강 치유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여러분부터 더욱 정진 발전해 나가서, 제주도의 마음치료는 우리가 책임지고 담당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계속 정진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2600년전 석가모니 시대는 철기사회로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계급분화가 이루어졌다.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정복전쟁이 시작되어 전쟁과 갈등, 삶의 고통이 전 인류적으로 횡행하던 시기였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그후 2500년동안 지혜와 지비, 깨달음의 수행과 인격 완성의 육바라밀 등 그 가치와 질서가 방향으로 자리잡아 인류가 그래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500년 전부터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량소비와 대도시화가 진행되고 거대한 물질문명의 이해로 인해 큰 전쟁과 갈등과 기아와 기후 및 환경문제가 대두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부처님의 가치관이 토대마저 무너지고 살상과 배척, 전쟁의 기운이 곳곳에 있다. 이러한 시대에 새로운 삶의 질서를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도래했다. 물질에 경도된 가치를 정신건강과 지혜와 자비의 수행과 명상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참선아카데미 졸업생들은 개인적인 깨달음의 수행도 중요하지만, 대승적으로 타인의 향상된 삶을 도와주는 사명을 가지고 공부하고 주변사람들을 돕는 그러한 변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금강스님은 선명상지도자 3급이 되셨으니, 몸가짐부터 단정히 하시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의 문제를 항상 돕는 불자기 되시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씀으로 졸업식사를 마쳤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37대 집행부 2024년 주요 종책을 발표하면서, 선명상 프로그램 보급을 본격화하고, 선명상중앙지원센터 건립하는 등 국민 정신건강 치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올해는 선()명상 대중화 원년이라고 못박고, 종단 공식 선명상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시범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 사찰로 선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특히 선명상 중앙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오는 9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국제선명상대회를 통해 K명상 활성화와 세계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참선재단 원명선원 제2기 참선아카데미는 412일 개강한다. 전후반 각 학기당 12강씩 총 24강으로 진행되며, 여름기간에 선종사찰 백양사에서 참선템플스테이도 진행된다. (입학문의 : 064-755-3322) / 안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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