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참선재단 원명선원에 거는 기대
상태바
사설 - 참선재단 원명선원에 거는 기대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4.02.07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참선재단 원명선원(원장 혜오스님, 이사장 금강스님)이 개설한 참선아카데미가 지난 1월 27일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23년 5월 12일 개강해 12월 15일까지 ‘참선기본’, ‘참선심화’, ‘선지식법문’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전·후반기 총 30강講으로 진행됐다. 백양사 수좌 일수스님, 상도선원 회주 미산스님, 중앙 승가대 교수 금강스님 등 지도교수진도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선지식이시다. 
수강생 38명 중, 최종 30명이 수료하였으며 이들에게 선禪 명상 3급 지도자 자격증도 주어졌다. 1년간 30강을 마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공력을 아끼지 않으신 금강스님의 원력 덕분에 30명의 졸업생이 첫 배출돼 제주사회에 참선 명상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선가禪家에서는 ‘줄탁동시啐啄同時’라 한다.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가 어미 닭으로 성장해 평화의 섬 제주가 ‘마음의 평화’가 충만한 불교의 성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952년 창건된 원명선원은 서옹 선사의 맞상좌인 지웅 스님에 의해 참선도량으로 변신했고, 대효스님이 그 선맥禪脈을 이어오다 2021년 금강스님이 원주로 취임하여 2023년 재가불자들을 상대로 참선아카데미를 개설하면서 K-명상의 불모지인 제주에 씨앗을 뿌렸다. 
금강스님은 현대 AI시대에 물질에 경도된 마음의 오염원을 치유할 방편이 ‘뭐냐’고 화두를 던지며 2600여 년 전 석가세존이 겪었던 세상과 다름을 인식하고 인류가 다함께 깨어나기 위한 새로운 ‘붓다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 새로운 실험은 큰 틀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역점사업인 ‘K-명상’의 세계화이기도 하고 개개인이 참선과 명상 수행을 통해 마음의 오염원이자 반야를 무력케 하는 번뇌 망상을 타파함과 동시에 대승적 보살의 삶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갑진년, 청룡의 해에 노인불교, 기복 불교의 제주사회에 신新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 진원지가 제주시 화북동 소재 원명선원이고, 그 추진동력은 2002년 한·일
FIFA 월드컵 때 국내 최초로 템플스테이를 개최한 해남 미황사의 주지였던 금강스님이다. 기대하는 바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