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GRDP 25조 원 시대 출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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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GRDP 25조 원 시대 출범할 수 있다”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4.02.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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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주경제 대도약을 위한 경제토론회서 오영훈 도지사 강조
도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모든 역량 집중해 APEC 유치노력 경주해야
평화의 섬, 청정환경도시 제주가 APEC 정상회의 최적의 개최지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신산업육성으로 GRDP 25조 원 시대 열릴 것
세계속의 제주도, 세계속의 제주불교 될 수 있도록 불교계도 힘 모아야
포럼에서는 제주도가 2025APEC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최적의 도시임을 천명했다.
포럼에서는 제주도가 2025APEC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최적의 도시임을 천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시작으로 제주지역 지역내총생산(GRDP) 25조 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5일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미지답 제주 포럼, 2024년 제주경제 대도약을 위한 경제토론회’를 통해 이러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1부에서 ‘빛나는 제주, APEC과 함께 재도약하다’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으며, 제2부는 오영훈 도지사의 기조발제로 ‘GRDP 25조 원 시대 제주경제의 방향’을 주제로 대토론회가 진행됐다. 
제1부 행사에서는 이화여대 교수인 박정수 한국APEC학회 회장이 ‘APEC 정상회의 한국 개최의 의미’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박정수 회장은 “오늘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세와 환경이 녹록치 않다. 협력보다는 미·중간의 갈등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우리나라는 강대국은 아니지만 미들 파워라는 측면에서 APEC의 지역협력체를 이끌어갈 수 있다. 특히 제주도라는 천혜의 환경을 지닌 평화의 섬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매우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우리나라가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후변화와 탄소제로가 APEC의 중요한 어젠다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청정환경도시 제주는 가장 이상적인 개최지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녹색경제가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임을 감안할 때 가장 이상적인 개최적합도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또 가장 최근의 APEC과제는 “무역·투자·교통·재난관리·식량안보·보급 및 경제·에너지관리에 대해 투명한 지역경제통합을 실현”한다는 것이고, 여기에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참여해서 공정경쟁과 서비스를 준비·검토하며, 환경, 여성, 중소기업, IT, 농업에 이르는 포용적 개방적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평화의 섬 제주도의 APEC 개최가 “공동번영, 지속가능, 회복탄력성, 경제안보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는 워싱턴컨센서스(consensus)나 북경컨센서스로는 해결이 안된다. 바로 제주컨센서스야말로 분야별 논의를 통해 미들파워가 선진국간의 갈등을 피하고 개도국을 이끌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다.”고 정리하면서, “K브랜드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체인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이제 리더십에서도 K리더십이 발휘될 때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서 세계속의 제주도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총지를 모아가자.”고 결론내렸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고윤주 제주도 국제관계대사가 좌장을 맡고 문성만 전북대학교 교수, 박진우 전 경찰대학장, 신학승 한양대학교 교수, 홍석훈 창원대학교 부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경제, 경호, 외교, 마이스 등 분야별 항목에 대한 제주의 강점 등 제주 유치 당위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APEC이 추구하는 무역과 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 등의 목표와 가장 부합하는 도시는 제주”라고 강조하며 “2025 APEC 제주 개최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전 도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제2부 행사인 경제토론회에서도 오영훈 지사는 ‘GRDP 25조원 시대를 향한 제주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오영훈 지사는 “민간 우주산업,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관광형 UAM(도심항공교통), 청정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신산업 육성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제조업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기반을 확충해 GRDP 25조 원 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주는 단순 관광지를 넘어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미래 신산업과 관광을 연계해 대한민국을 그려 나가고 글로벌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최적의 미래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
오 지사는 “2022년 제주지역 GRDP가 처음으로 2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앞으로 제조업 비중을 현재 6%대에서 10%대로 높여야만 2026년도까지 GRDP가 25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산업구조 조정이라는 대명제를 앞당기는 것이 바로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를 통한 파급효과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중심주의로는 지속 가능성이 불가능하다. 문제는 사회, 즉 사람이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청년들이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경기도로,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 감소 예상 지역인 제주에서 청년들의 탈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좋은 기업을 제주에 많이 세우고 유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15개 기업이 ‘상장 기업 클래스’에 참여해 예비 상장 심사에 돌입할 것이며, 2개 이상의 수도권 상장 기업이 제주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데, 2026년까지 좋은 기업들을 유치하겠다”고 밝히며, 상장 기업 육성 펀드와 기회발전특구, 워케이션 등도 같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지사의 발표에 이어진 좌담에서는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어떤 지역이 잘 산다는 것은 결국 1인당 소득이 중요하다. 제주는 내국인의 순유입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양질의 외국인 노동자가 얼마나 유입되는지가 중요한 변수다.”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제주는 지역 특성상 공항과 항만이 잘 발달해 있으므로, 국내 시장보다 해외 수출에 집중해야 경쟁력이 있다. 그러므로 제주도는 국내보다는 미국, 유럽 등의 투자 제도·인센티브와 비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계획을 구체화하고, 차별화된 제주도의 장점들을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공모기준 등을 수립하고 있으며, 공모기준이 공시되면 유치를 신청할 계획이다.                        /안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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