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몽당 지학 대종사 49재, 삼광사서 사부대중 운집해 6재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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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당 지학 대종사 49재, 삼광사서 사부대중 운집해 6재 법회 봉행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4.02.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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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당 지학 대종사 49재중 제6재가 삼광사에서 봉행 되고 있다.
시몽당 지학 대종사 49재중 제6재가 삼광사에서 봉행 되고 있다.

시몽당 지학 대종사의 49재 제 6재가 지난 18일 삼광사 대웅전에서 봉행되었다. 제23교구 관음사 주지 무소 허운스님과 삼광사 주지 현명 스님, 선림사 주지 진학스님, 오등선원 주지 제용 스님, 참선재단 원명선원 이사장 금강스님, 시몽 스님 맏상좌 한북 스님 등 여러 스님들과 법화사 불사 당시 함께 복원에 힘쓰셨던 조명철 원로불자, 시몽 스님의 유발상좌 송창우 전 제주교통방송 사장, 창봉 박동규, 삼광사 김문자 신도회장과 신도 및 법화사 마야합창단원과 신도 등 시몽당 지학 스님을 추억하는 많은 불자들이 스님의 가시는 길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시몽스님의 조카상좌 금강스님
시몽스님의 조카상좌 금강스님

시몽스님의 조카상좌인 금강스님은 ‘행장기’를 통해 “스님은 조계종 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제주 서귀포 법화사 주지, 제주불교신문 창간 발행인, 제주불교연합회장, 전남 장성 백양사 주지, 광주 정광학원 이사장, 동국대학교 대학원 동문회장,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대표이사, 인천 대복사 회주 등을 역임하셨고, 특히 제주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면서 “30여년간 제주 법화사 주지 소임을 맡아 고려시대 찬란했던 대가람을 복원하는데 모든 정열을 바치셨다.”고 소개했다.
23교구장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추도사’에서 “시몽당 지학스님의 높은 뜻을 이어 법화사 중창 불사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도에 도에서 중앙정비계획도 세웠고, 예산도 확보해 성역화 불사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당시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틀을 마련한 천년불사를 기반으로 요즘 시대와 부합하면서 좀 더 역사성에 기반한 불사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사업은 시몽당 지학스님의 뜻과도 맞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삼광사 김문자 신도회장은 “시몽 스님은 불과 1년 전까지 삼광사에 자주 오셔서 법문과 함께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특히 지난해 12월 삼광사 30주년 사적비를 건립할 때에도 스님께서는 병중임에도 사적비문을 직접 작성하여 역사적인 사료로 남기셨다. 이 불사가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유물이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문자 회장은 과거 법화사 남순당 불사에 큰 보시를 하는 공덕을 쌓았다. 
시몽당 지학스님과 인연이 깊고, 특히 법화사 중창불사에 지대한 노력을 기울였던 문필가 조명철 선생은 특별히 지은 ‘추모헌사’를 오홍식 제민일보 사장이 대신 낭독하며 시몽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조명철 선생님
조명철 선생님

조명철 선생은 “당신에게서 지혜를 얻고 노고를 무릅쓴 헌신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홀연 ‘나를 위해 돌 한 점 세우지 말라’며 가시니 꿈인 듯 아스라합니다. 꿈처럼 와서 꿈처럼 가시는군요. 애통합니다.”라고 애도하며, “사바세계를 떠나 어디로 가시는지요? 극락으로 가십니까? 도리천으로 오르십니까? 승속의 만남이었지만 도반인 듯, 형제인 듯, 긴 세월 함께 했습니다. 붓다와 공맹과 노장을 이야기하고, 정치사회의 대립상을 걱정했지요. 당신에게서 지혜를 얻고 노고를 무릅쓴 헌신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홀연 ‘나를 위해 돌 한 점 세우지 말라’며 가시니 꿈인 듯 아스라합니다. 꿈처럼 와서 꿈처럼 가시는군요.”라고 추모했다.

시몽 스님의 맏상좌 한북스님
시몽 스님의 맏상좌 한북스님

시몽당 지학스님의 맏상좌인 한북스님은 “스님은 법화사를 일컬어 ‘내 청춘을 바친 도량’이라고 말씀했다”며 “1978년에 오셨을 당시는 밀감밭 한 가운데 슬레이트집에 부처님을 모신 도량이었으나 여기 주춧돌을 보시고 법화사가 고려시대 이전 장보고 대사가 창건한 절임을 밝혀냈다”고 기억하고, “처음에 3천평에 불과하던 법화사를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엄청난 도량으로 일궈냈다. 복원 불사에는 소암 현중화, 김황수 제주도교육감, 조명철 선생이 함께했고, 또 故 강덕주 대표와 김문자 보살, 그리고 따님인 강선희 보살 등이 남순당 불사에 큰 시주를 해 주셨다”고 칭송했다. 상좌를 대표해 한북스님은 평소 지학스님과의 인연으로 모인 대중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삼광사 앞뜰 한켠에는 시몽당 지학스님께서 지난해 12월, 30주년 사적비 건립비 비문을 써주신 것이 생전 마지막 유물로 남게 되었다. 
시몽당 지학대종사의 막재인 7재는 2월 26일(월) 안성 참선마을(활인선원)에서 봉행된다.  

법화사 마야합창단
법화사 마야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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