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 수놓은 ‘불음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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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을 수놓은 ‘불음 향연’
  • 강승오 기자
  • 승인 2006.11.0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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붇다클럽, 29일 범능스님 ‘노래이야기’ 개최

   
 
   
 


한 송이의 꽃이 피기 위해서 씨앗이 땅의 양분을 흡수하며 발아해 모진 고난의 시간을 거쳐야만이 비로소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뽐내게 된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불가의 수행과정을 응축해 보여주고 있다. 모진 비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꿋꿋이 뿌리를 내리는 것만이 ‘꽃’이 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한 수행자가 자신의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고심과 발원을 잔잔한 음율에 담아 냈다.

민중음악인으로 활동하다 출가 후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범능스님이 제주도민들에게 ‘노래이야기-흔들리며 피는 꽃’을 선보였다.

붇다클럽(총회장 이춘기) 주최로 열린 이번 공연은 스님의 순수한 내면 세계와 전통 국악에 녹아든 대중음악적 친근감이 물씬 풍기는 자리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만해스님과 청학스님을 비롯해 도종환, 고규태, 문병란, 김용택씨 등 국내 시인들이 쓴 시에 범능스님이 직접 곡을 붙인 ‘추야 몽’ ‘흔들리며 피는 꽃’ ‘삼경에 피는 꽃’ ‘끽다거’ ‘진달래 노래’ ‘그대 어느 산 그늘에’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대금 해금 아쟁 피리 가야금 타악 베이스 기타 신시사이저 등 양악과 국악연주자들이 반주를 맡아 관객에게 조화로운 선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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