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허스님의 오백나한 바로 알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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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허스님의 오백나한 바로 알기<7>
  • 승인 2006.11.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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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가협존자 우루빈라·나제가섭과 불법 귀의

정과덕업존자 선정 통해 공덕 얻은 ‘정과덕업’

장엄무우존자 중생 근심 벗어나 평화마음 이치 장엄

억지인연존자 항해중인 무역상인 위해 경 설법

가나제파존자 왼쪽 눈 뽑아 대자제천신상 눈 메워

파사신통존자 불교 비방 대만파라문 찾아 시비 변론



   
 
   
 
# 가야가협존자(伽耶伽尊者)

갈이가협(竭吏伽),가야가협파(竭吏伽)라고도 한다.

가야성은 코끼리성을 뜻하며 그 위치는 니연선(尼連禪)강변인데 보리도장과 가까웠다.

『법화경(法華經)湧出品』에 의하면 “여래께서 태자시절 석가궁전에서 나와서 가야성에 가려면 멀지 않았고, 도를 닦는 자리에 않으면 아누다라의 삼먁(三) 삼보리를 얻었다”하였다. 가야가협은 계속 이 성에서 도를 닦고 있었으므로 그 명성이 있었다.

불교의 전설에 의하면 원래 외도론자로서 불(火)을 숭배하였는데 5백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다고 한다. 형님인 우루빈나(제14대 존자), 나제가섭(제16대 존자)과 함께 석가모니를 해하여 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때 불법이 방대함에 깨달아 제자를 거느리고 귀의하였다.



   
 
   
 
# 정과덕업존자(定果德業尊者)

존자는 선정을 통하여 일체의 공덕을 얻어서 ‘정과덕업’이라고 했다.

북존자 편알제불현성(遍謁諸佛賢聖)은 선정을 배웠으며 선정을 통하여 산란한 생각을 거두어 들이고 편안하고 변치않는 마음으로 장애물을 없애고 흠없이 일을 보고 견성오도(見性吾道)하며 진일보하여 부처님의 참된 지혜를 보여주었다.

자기 마음의 지혜와 불(佛)의 참된 지혜를 융합시켜 만물을 비추니 자기의 속신(俗身)도 법신(法身)이 되고 마음대로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

수양한 지혜와 신통력으로 중생들을 제도하고 무수한 공덕을 세웠다. 건립한 모든 공덕의 근원은 선정(禪定)이다 라고 한다.



   
 
   
 
# 장엄무우존자(莊嚴无優尊者)

장엄무우존자께서는 덕을 행하여 명성을 얻었다.

불교경전에서 장엄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아름답게 장식하고 존엄하게 단장한다는 뜻이다.

존엄을 단장하는 것은 외부의 형상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내적인 품덕을 기리는 것이다.

오직 고상한 품덕을 구비하여야 비로소 진정으로 장엄한 면모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근심을 각종 걱정과 번뇌를 가리키는 것인데 이것은 사람이 응당 철저히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도론 (智度論)』권2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악함이 바다에 빠지면 능히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장엄무우존자는 일구심 선정의 학문을 배워 자기만 세속의 세파에서 벗어냄으로써 그의 장엄한 면모는 바로 중생이 근심 걱정을 벗어나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음의 이치를 알게 하려는데 있었다.



   
 
   
 
# 억지인연존자(億持因緣尊者)

존자의 이름은 승호(僧護)이며 사리불의 제자이다.

『인연승호경(因緣僧護經)의 기록에 500 상인들이 불교를 숭배하고 믿어 바다에 나가서 무역할 때 승호를 요청하여 바다에서 항해중인 상인들을 위해 경을 설법하게 하였다.

승호의 설법에 바다의 용왕이 놀라서 용궁으로 승호를 초청하여 설법을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승호는 용왕의 청에 따라 바다에 들어가서 용자(龍子)를 위해 『사아함경(四阿含經)』을 강론하여 주었다.

상선에 돌아올 때 용왕의 부자는 승호를 상선까지 호송하여 대륙까지 같이 왔다. 거의 해안에 도착할 때 승호는 500 상인들과 헤어져 홀로 지옥속의 갖가지 모습들을 보았다. 그런 후 승호는 500 신선이 있는 곳에 와서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그 고난에서 구해내었다.

승호는 여래가 계신 곳에 돌아와서 여래께 보고들은 것에 대해 가르침을 받고 여래께서 가르쳐준대로 인연지도(因緣之道)를 설명해 주었으며 좋은 과위를 얻으려면 착한 일을 많이 해야한다고 했다. 승호는 석존의 교리를 명심하고 널리 중생들에게 해설해 주었다.



   
 
   
 
# 가나제파존자(迦那提婆尊者)

제파보살이라고도 한가. 남천축집사자국(南天竺執師子國)인이다.

성은 비사라(毘舍羅)이다, 제파의 뜻은 하늘이며 가나의 뜻은 편목(片目) 즉 한쪽 눈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그는 신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하여 사당에 들어가 대자재천신상(大自在天神像)의 왼쪽 눈에 구멍을 뚫고 밤이 되자 자기의 왼쪽 눈을 뽑아 신상의 눈에 메웠다. 신은 크게 경복하여 그를 사사용수(師事龍樹)에게 가라고 일러 주었다.

용수는 그가 오는 것을 알고 물한 그릇을 떠놓았는데 제파는 바늘을 던지고 물에 들어 갔다.

용수는 감탄하여 “물이 가득한 그릇에 바늘을 던지고 그걸 쫓아서 그 밑까지 가니 비상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와 친숙하여 정법안장을 그에게 넘겨줌으로 제파가 서천 28선조의 제15대 선조가 되었다.

제파는 사방으로 다니며 불법을 교화하였는데 바라국에 이르러 라후라다를 만나 제자로 받아들였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석존이 열반전에 일찍이 라후라다를 제2기 5백년 대주교가 된다고 예언하였다.

당시 남인도에서 외도가 성행하여 제파는 외도를 규탄하고 불법을 지켰다.

그는 숙위사(宿衛士)로서 남천축국왕을 감화시키고 불법을 믿게 하였으며 변론으로 상대를 이겨서 그들도 머리를 깍고 귀의하게 했다 한다.

후에 그는 라후라다에게 정법안장을 넘겨주면서 “본래 법을 전하는 사람은 해탈의 도리를 설법한다. 법은 실로 증거가 없고 끝이 없으며 또한 시작도 없다.”라고 하고 8가지의 빛을 뿜으면서 열반에 들었다. 이를 지켜본 많은 제자들이 탑을 만들어 그를 공양하였다.



   
 
   
 
# 파사신통존자(破邪神通尊者)

본래의 이름은 발타라루지(跋陀羅縷支)인데 뜻은 현애(賢愛)이며 서인도인이다.

그는 사론(邪論)을 파하여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존자께서는 논법에 대해 투철하게 관통하였으며 학풍이 순박하고 계행(戒行)은 엄격하나 마음은 자비하였다.

당시 마라파국에서는 대만파라문(大慢婆羅門)이 한 명 있었는데 모든 책을 읽고 밤을 세워 각종 종교이론을 연구하며 그의 제자는 수천이 되었고 본국 국왕의 존경을 받았다. 백성들도 감히 소홀리 대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 대만파라문이 불교를 비방하고 불교교주 석가모니의 조각상을 모욕하였다. 발타라루지존자는 이 말을 듣고 먼길을 지나 대만파라문을 찾아가서 옳고 그름을 변론하였다.

마라파국왕은존의를 중재하였는데 발타라루지는 사리에 맞고 법에 어긋나지 않게 막힘없이 변론하였다 대만파라문의 어조는 높았으나 도리가 맞지 않아서 패배하였다고 한다.

국법에 의하면 변론에서 패배한 자는 머리를 잘리워야 하나 존자는 그 자비심으로 국왕에게 그 죄를 면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국왕은 죽음을 면해주었으나 명령을 내려 파라문이 당나귀를 타고 성을 돌게 하였으며 그의 패배를 인정하게 하였다. 파라문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고 그 화로 토하였다.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권 11의 기록에 의하면 존자가 파라문이 병에 걸렸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가서 위로하여 주었으나 파라문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소리내어 발타라루지를 욕하고 대승불교를 비방하였다. 이때 하늘과 땅이 분노하여 대지가 갈라지면서 대만파라문은 땅굴로 빠져 18층 지옥의 불에 떨어졌다.

/태고종 제주종무원장 · 덕흥사 주지

---------------------------------------------------------------------------------------‘오백나한 바로알기’에 소개되는 오백나한은 덕흥사에 소장된 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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