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 실려온 선시 - 가을밤(秋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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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에 실려온 선시 - 가을밤(秋夜)
  • 승인 2006.11.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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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수초



종소리도 잠든 이 밤은 삼경인데

낙엽은 바람 따라 빗소리를 내고 있네

놀라 일어 창을 열자 잠은 금세 사라지고

허공 가득 가을달만 저리도록 밝네.



적무종범야삼경(寂無鐘梵夜三更)

낙엽수풍작우성(落葉隨風作雨聲)

경기탁창청불매(驚起拓窓淸不寐)

만공추월정분명(滿空秋月正分明)



낙엽 비 오듯 지고 있는 어느 가을 밤의 풍경을 읊었다. 군더더기가 전연 없다.



· 형 식 : 칠언절구

· 출 전 : 취미대사시집(翠微大師詩集)

· 엮은이 : 석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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