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서로 다름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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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서로 다름의 아름다움’
  • 강석훈 기자
  • 승인 2006.11.02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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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종교인협의회 29일 ‘제2회 평화음악회’ 개최

각 종단 6개 합창단 열창

   
 
  지난달 29일 열린 제2회 평화음악회’ 에서 출연진과 종교인,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사랑으로’를 부르며 종교간 화합을 통한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스님과 목사님, 교무님과 신부님이 서로 다른 복장을 하고 다른 가르침을 받들고 있지만, 함께 모여 제주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실천에 나서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불교·원불교·천주교·기독교 등 제주지역 4개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평화를 위한 제주종교인협의회(공동대표 대효스님·방인성 교무·임문철 신부·박영조 목사)는 지난달 29일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제2회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4·3평화음악회’를 계승·발전시킨 평화음악회는 종교간의 다름이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아닌 평화의 시작임을 확인하고 더 큰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하나됨의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음악회는 2004년 10월 창립 이후 곶자왈 답사 및 골프장 항의 방문·해군기지건설 반대·걷기대회 등 평화의 섬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년간 펼쳐온 제주종교인협의회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 보고’로 문을 연 데 이어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원’(대표 정은식)이 ‘기억이 아파올 때’·‘나의 길’·‘기억하나요’ 등을 노래하며 축하공연을 펼쳤다.

평화음악회는 원불교 제주교구 원음합창단의 ‘일원상’과 ‘성주성지찬가’를 시작으로 천주교 펠릭스 합창단의 ‘보라 의인이 어떻게 죽는지’·‘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산방산 보문사 여래봉사합창단의 ‘일천강에 비치는 달’·‘무상’, 천주교 중앙성당합창단의 ‘성체안에 계신 예수’·‘본향을 향하네’, 제주불교 우담바라 어린이합창단의 ‘색종이 마을’·‘경복궁 타령’, CBS 아카페합창단의 ‘다시 사신 갈릴리’·‘올라가세 하늘 저 천국’ 등 각 종단을 대표하는 6개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생명·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음악회는 출연진과 종교인,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의 제주를 기원하는 ‘사랑으로’를 노래, 종교간 화합을 통한 감동의 무대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평화를 위한 제주종교인협의회 공동대표 대효스님(원명선원장)은 이날 환영인사를 통해 “종교는 의미·사명·개성 때문에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뜻을 같이 해주길 바라는 인류의 여망은 지극하다”면서 “제주의 종교인이 함께 한 뜻 깊은 자리를 계기로 자비와 사랑을 위해 평화가 무궁하길 바라는 메아리가 널리 퍼져 함께 손잡고 웃으며 사는 사회가 되도록 노래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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