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茶 재배지를 가다 ② - ‘제주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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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茶 재배지를 가다 ② - ‘제주다원’
  • 이병철 기자
  • 승인 2007.02.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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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정 민간 제1호 차밭…5만평 규모·20여 제품 생산

해외판로망 확보…“제주차 공동브랜드 개발·마케팅 필요”



   
 
   
 
제주도가 지정한 민간 제1호 차밭 제주다원(원장 고대수). 한라산 남쪽 제2산록도로변, 해발 400~600고지에 위치한 차밭은 산남 풍광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에 누구나 감탄을 자아낸다.

5만평 재배규모에 녹차를 직접 생산, 가공, 판매하는 제주다원은 지난 2003년 녹차 가공공장 설립했다. 2004년 제2제다공장 시설을 갖추고 엽차, 가루녹차, 티백 등 20여 가지 녹차 완성제품을 생산하는 등 국내 4위의 자동화 녹차가공 제다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마솥에서 구증구포의 전통방식으로 제다된 고급 수제차는 전체 생산량의 약 20%다. 고급 수제차는 차시음장인 다휴선방(茶休仙房)에 연 7~8만 방문하는 도민·관광객 그리고 인터넷으로 전국에 판매한다. 그 외 80%는 기계로 생산, 제1, 2공장을 거쳐 엽차, 가루녹차, 티백 등으로 나눠진다. 특히 삼각티백은 널리 쓰이고 있는 부직포가 아니다. FDA인증을 받은 여과지를 사용한다. 망사가 투명하고 위생적이며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그래서 고급 티백으로 영국 황실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외국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제주의 청정이미지와 차 생산의 최적지를 내세워 캐나다, 일본, 동남아 등의 해외 판로개척에 힘 쏟고 있다. 또한 웅진식품, 삼다수녹차 등의 음료와 녹차초콜릿을 생산하는 코롱방제과에도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완성제품은 서울지역 롯데백화점을 비롯 제주도내 롯데, 신라호텔에도 제주다원 녹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망 다양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의 차 값이 40%이상 폭락한 상태고 외국의 저가의 차들이 물밀 듯이 밀려드는 상황이다. 그리고 대형할인점이 묶어 팔기로 인한 과당 경쟁에 가격이 둔화된 상태다. 음료시장은 배 이상 성장했으나 원료를 납품하는 재배농가들은 큰 혜택이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다원은 녹차꿀 등의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완제품의 다양화에 힘써, 녹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원장은 제주녹차유통센타 설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한솔그룹 마케팅 팀장을 지냈던 고 원장은 “지금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공장 설립을 앞서기보다 고객입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기호를 판단한 다음에 판로개척에 힘써야 한다”며 “개인은 자금·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개방화시대에 제주차가 살아남을 길은 제주차의 공동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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