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aaaaa법장사a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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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aaaaa법장사aaaaa
  • 이병철 기자
  • 승인 2007.02.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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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수 흩뿌려 중생 무명 밝히는 ‘법화도량’

1963년 ‘무애암’창건후 법당·요사·일주문 등 불사 원만회향

신도회·일심회 ‘자리이타’실천…우체국 ‘연등달기’ 등 다채



   
 
   
 
서귀포시 천지연 폭포의 물주기가 되는 하천. 법화도량 법장사(法欌寺·주지 혜경스님)를 휘어감아 사시사철 흐르는 선반내 물줄기는 제주에서도 보기 드믄 하천이다.

그 물이 맑고 깨끗함이 법장사에서 바라보면 눈으로 감로수를 마신 듯 가슴속이 시원하다.

어느 해인가 선반내 아래쪽에는 ‘걸매생태공원’이라는 아기자기한 공원이 들어섰다. 서귀포시가 일찌감치 ‘생명의 가치’를 중요성을 감지하고 생태도시를 꿈꾸며 야심차게 내놓은 공원이다.

걸매생태공원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쉼터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선반내에는 곤충과 물고기가 돌아오면서 이를 먹이로 하는 청둥오리, 백로 등 조류들이 물길을 따라 날아들어 생태계 보존이 잘 돼있다.

걸매생태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법장사는 그야말로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공원에서 시선을 북쪽으로 이어가다보면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 그 기세를 드러낸다.

이 걸매생태공원에서 법장사를 바라보면 가파른 절벽에 사찰을 지은 모양세가 중세 유럽의 성곽 모양을 닮았다. 절 앞을 흐르는 선반내의 맑은 물은 절을 찾는 많은 사람들 가슴에 모든 시름을 씻어 주는 듯 물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물은 사찰을 형성하기에 중요한 요소다. 법장사도 여느 사찰처럼 맑은 약수물이 솟아난다. 108계단을 돌아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이 바로 구룡토수(九龍吐水)다.

구룡이라 함은 석가세존이 나실 때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 부처의 태독을 더운물, 찬물로 번갈아 가며 씻어주었다는 강림설화다.

이 약수를 발견한 창건주 고대덕화 보살에 의하면 꿈에 한라산 산신이 나타나서 지금 우물 있는 자리에 지팡이를 꽂고 갔다고 한다. 그 자리를 파 보았더니 암반에 뚫린 9개의 구멍에서 맑은 물이 솟아 나왔단다. 그래서 이 약수를 구룡토수라 한다.

고대덕화 보살은 또 꿈을 꾸었는데 부처님이 나타나서 꽃씨를 건네주면서 잘 심으라고 당부하셨다. 또 중국 사람이라고 하며 한 노인이 와서 꽃을 화단에 심고 갔다고 한다. 그 꽃을 심은 자리에 지금의 법당이 지어졌다 한다. 이곳에서 불법을 널리 펼치라는 무언의 부처님 말씀인 듯 하다.

법장사는 1963년 이기석 스님이 원력을 세워 ‘무애암’이라는 암자를 지은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 10년 동안 18평의 법당을 짓고 법장사의 초석을 마련한다. 1978년 경내의 40평을 매입, 이때 법당 건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 1980년 법당과 요사 2층 골조 공사를 착공하게 되고, 1982년 미장 공사를 마무리 하면서 금동불상, 후불탱화, 신중탱화를 모시고 봉불식을 거행했다. 1988년 현 주지 혜경스님의 부임 후 범종과 법종각, 일주문 불사를 원만히 성취했다.

그동안 2대주지 조자현 스님, 3대 주지 강법명 스님, 4대 주지 박혜봉 스님, 5대 주지 법초 김창우 스님 그리고 6대 주지 혜경스님에 이르고 있다.

   
 
   
 
혜경스님에 의해 불심의 터를 닦은 법장사. 신도회(신도회장 현광식)와 일심회(회장 대도행) 등의 법장사 신행단체는 불법을 충실히 신행하며 자리이타의 보살행을 닦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복지시설에 성품을 후원하고, 사찰 행사 및 관혼상제를 통해 서로 신도들의 화합을 도모하며 불심을 키워나가고 있다.

신도들에게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혜경스님은 “불교를 알면 알수록 인격이 수양됨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더 없는 행복이고 몸과 마음이 평안을 가져오기 때문”이라며 “‘행주좌와(行住座臥) 어묵동정(語默動靜)’-일상 생활의 모든 순간순간 모든 것이 선이 아닌 것이 없듯이 일상생활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생활불교를 당부했다.

일부 종교시설에서는 신도가 많거나 시설의 크기로 자랑거리를 삼는 경우가 많다.

혜경스님은 신도의 양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수행하려는 불자들이 많을수록 진정한 의미의 큰사찰이라 여긴다.

이것이 부처님의 말씀에 귀의하는 일이자, 진정한 불사일 것이다. 절의 확장보다 올바른 수행을 정진하는 참다운 불자를 길러내는 그것이야 혜경스님의 마지막으로 세운 원력이다.

   
 
   
 
한편 스님은 지난 3년 전부터 서귀포우체국 본점에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하여 ‘연등달기’를 적극 추진해 왔다.

스님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각 관공서가 너나 할 것 없이 알록달록 트리를 달고 캐롤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불교에서도 부처님오신날 이처럼 못 할 것이 없다”며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각 관공서 및 주변마다 연등달기 행사를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각 관공서는 크리스마스의 경우 트리를 달 수 있도록 1년 예산에 책정되어 있다. 그러나 부처님오신날의 경우 사람들의 관심이 저조하기 때문에 관공서에서도 예산이 책정도 되지 않은 현실이다.

서귀포우체국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 기간동안 연등이 달려있으면 고객들의 반응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며 “연잎 하나하나 이어붙인 그 손길의 아름다움에 가까이 연등을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은 뜨겁다”고 말했다.

스님은 연등달기 행사를 불자들의 관심과 더불어 일반인들에게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트랜드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 첫발을 법장사가 내딛었다. 도내 모든 사찰들이 동참하여 부처님오신날이면 각 관공서, 가게, 집집마다 연등을 밝혀, 시방세계 중생들의 마음속에 무명을 환하게 밝아지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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