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茶 재배지를 가다 ③ - ‘장원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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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茶 재배지를 가다 ③ - ‘장원산업’
  • 이병철 기자
  • 승인 2007.02.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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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설립, 국내·외 다원 최대 녹차 생산량 자랑

“과학화·첨단 자동화 설비 통해 우수 차 대량 재배·생산”



   
 
   
 
장원산업(부문대표 김영걸)은 화장품으로 유명한 태평양그룹 계열사로서 녹차의 재배·가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다.

장원산업이 운영하고 있는 ‘서광다원’은 1·2·3차 산업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곳이라 말한다. 눈 덮인 한라산과 서광다원의 차나무 밭이 어우러진 풍경은 관광객들의 넋을 잃게 만든다. 그리고 2001년 오설록 박물관을 건립, 연 평균 5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녹차산업을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킨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1974년 전통 차 문화의 계승과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장원산업은 1981~2년 제주도 서귀포시 서광리와 도순리에 대단위 녹차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귀포시 서광다원(16만평·연간 320만톤)을 비롯해 한남다원(18만평·연간 260만톤), 도순다원(9만평·연간 170만톤), 전남 강진군 강진다원(10만평·연간 170만톤), 중국 안휘성 광덕현의 안휘 태평양(18만평·연간 500만톤) 등 단일 기업체로써는 국내 최대의 녹차 생산량을 자랑한다.

장원산업의 서광다원 설록차 연구소 유 주 선임 연구원은 “국내 차 밭규모는 4.5%지만 생산량은 전국 25%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처럼 규모에 비해 생산량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우수한 차를 대량으로 재배하기 위한 전 공정 과학화·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한 다원 관리와 채엽 기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설록차 연구소를 설립한 장원산업은 첨단 설비를 통한 품질 지표 성분의 최적 함유 시기 파악하고 최적의 수확시기를 결정한다. 그리고 승용형 다원 관리기 30여대를 통해 다원 자동화를 100% 구현했으며, 차 싹 발아 생리에 따른 유기 시비 기술 등은 국내 최고의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장원산업은 소량의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고 있지만 곤충유입의 밀도에 따라 적정 수준 이상이 있을 때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수확 전 안전성 검사를 통한 수확 시기 결정을 하는 등 농약 및 환경호르몬 분석, 미지 농약 및 오염 물질 분석, 잔류농약·중금속 분석 등 4단계 안전 점검 시스템을 거친 뒤 제품을 출고해 안전에 최대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원산업의 제품들은 아직은 국내 소비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불어 닥칠 차 개방화 물결에 대비해 해외시장 판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오설록 박물관의 경우 박물관이라는 부족한 전시장의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제다체험 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 밝혔다.

유주 선임 연구원은 “최고의 설비와 기술을 통해 우수한 차만을 엄선, 제주 차의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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