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경영인-양지선 휴애리 대표
상태바
불자경영인-양지선 휴애리 대표
  • 강승오 기자
  • 승인 2007.06.15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작은 제주’ 일구는 자유인



   
 
   
 
최근 제주관광의 페러다임이 1차산업과 3차산업인 관광서비스업을 연계한 상품들이 선보이면서 제주관광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아름다운 제주의 중산간 마을을 배경으로 제주의 생태와 문화를 소담스레 담아놓은 자연생활공원 ‘휴애리’에 들어서면 바쁜 일상생활에서는 접해보기 힘든 편안함이 온몸에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가 순식간에 달아난다.

‘사랑과 휴식이 있는 작은 제주’라는 뜻을 지닌 ‘휴애리’는 양지선 대표(47)가 꿈꾸는 극락세계의 현재 모습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가 고향인 양 대표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과 함께 남원 선광사(주지 수열스님)에서 불심을 닦은 신심있는 불자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 양 대표의 마음속에는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이땅의 모든 생물 또한 저마다의 인연을 통해 이땅에 태어나고 함께 살아가며 ‘우리’를 이루고 있다는 인연법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증권회사와 조경회사 등을 운영하는 중간에도 양 대표는 고향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소박한 꿈을 키워갔다.

이런 발원이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현재 공원터를 형제들과 함께 매입한지 10년여. 전체 부지 8만여평 가운데 6만여평을 제주의 자연모습 그대로를 옮겨놓은 ‘작은 제주’를 일궜다.

“어려서 부모님과 함께 부처님을 뵈러 가면서도 불평 한번 없었다고 해요. 아무것도 모를 때였지만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가 편하게 다가왔었나봐요.”

   
 
   
 
이같은 그의 인연은 붇다클럽 천지회 초기 멤버로 활동한 이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창립 초기 천지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도반들과 인연을 나누고 불교를 알아가면서부터 ‘나’뿐만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는 양 대표.

환경 손실을 최소화한 공원을 짓기까지 10년 동안 양 대표는 단 한순간도 ‘우리’라는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끈을 놓는 순간 ‘우리’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공사며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양 대표의 이같은 굳은 신념이 제주다움이 물씬 풍겨나는 ‘휴애리’가 만들어진 원동력이었다.

‘휴애리’가 자리한 곳은 예부터 ‘마가미’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이곳은 용이 한라산을 넘어가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마가미’ 일대를 바라보다 그대로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하나 이곳에 전해지는 전설은 한 나무꾼이 결혼을 해 시일이 지나도 부인이 임신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고민을 하며 나무를 하기 위해 산을 오르다 우연히 용이 누워있는 바위 ‘와룡석’을 보고 환희심을 얻어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들인 결과 대가족을 이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휴애리’는 용이 쉬다 갈 정도의 편안함을 주고 가족의 사랑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현대인에 있어 ‘쉼’은 자신이 가진 모든 고민과 번뇌를 버리는데서 부터 시작됩니다. 즉 자신을 버리고 ‘무’를 이루는 것이지요. 이렇게 모두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같은 생산적 ‘쉼’을 주는 곳이 ‘휴애리’입니다.”

   
 
   
 
“한 신혼부부가 송이길을 걷다 갑자기 신발을 벗어들고서는 맨발로 공원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발이라도 다칠까 싶어 괜찮겠냐고 물으니 웃으며 ‘이곳에서 송이라는 것을 처음보고 밑에 뿌려진 솔잎을 밟으니 자연 건강침을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이것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오히려 그분들을 보고 배우게 됐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생산적 ‘쉼’의 공간을 만들어주느라 고민하는 양 대표는 인근 지역의 선광사, 선돌선원과 법성사 등에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며 그만의 생산적 ‘쉼’을 찾고 있다.

자연과 함께 숨쉬고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자연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 ‘휴애리’ 이장 양지선 대표. 그의 발원처럼 작은 제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부처님의 인연이 온 제주를 덮는 인연으로 커져가길 기대해본다.





aaaaa휴애리aaaaa

‘제주 옛 정취’ 오롯이 담긴 사랑과 휴식의 ‘웰빙 공간’



   
 
   
 
‘휴애리’는 제주의 대표 산간마을의 생활과 멋, 문화와 풍류를 전하기 위해 지난달 5일 문을 연 ‘자연생활공원’이다.

남원읍 신례리와 수망리를 잇는 서성로변에 위치한 ‘휴애리’는 한라의 신비로운 자태와 어우러진 폭포와 연못의 그윽함을 돌아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빛과 향이 정겨운 야생화가 관람객에게 수줍은 미소를 던진다.

공원은 전체적으로 제주의 옛 ‘올레’를 형상화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빌레 산책로가 있고 기암석탑과 와룡바위와 부부석이 들려주는 ‘휴애리’의 전설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옹기골과 돌담길에서 경험해보는 제주사람들의 살아있는 생활문화를 만날 수 있고 온 가족이 함께하는 광장이 소담스레 자리하고 있다.

공원 안쪽에 자리한 갤러리 두곳에서는 제주지역 중견 작가들의 미술과 사진 작품을 통해 제주의 색다른 멋을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한라산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따뜻하고 감싸 안아준다.

제주 산촌의 멋과 문화가 어우러진 ‘휴애리’는 바닥전체에 화산쇄석물인 ‘송이’를 깔아 걷는 기쁨과 함께 맨발 산책이 가능하게 조성돼 있으며 제주의 눈과 비, 바람을 먹고 자란 무공해 매실 농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온라인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휴애리’ 양지선 대표는 “이곳에서 제주의 삶의 문화를 직접 보는 것 이외에 다람쥐와 왜가리를 만날 수 있는 다람쥐 공원과 연못에서 동물과 함께 할 수 있으며 나뭇꾼이 산을 오를 때 이용한 길 주위에 널린 제주돌을 이용해 돌탐쌓게 체험을 할 수 있다”며 “이곳에서 제주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