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터 우리불자-국향운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제주도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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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터 우리불자-국향운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제주도지회장
  • 이병철 기자
  • 승인 2008.05.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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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있는 전통무용 창작 앞장”



   
 
   
 
“전통무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젊은 무용인들을 많이 배출해야 합니다. 또한 전통무용의 끊임없는 창작과 상설 공연을 통해 전통무용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자연스레 정통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합니다.”

지난해 5월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제주도지회장 부임한 국향운씨(27)는 제주지역에 전통무용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젊은 인재 양성’과 ‘전통무용 대중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 회장은 “관객들이 전통무용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물허벅, 해녀춤 등을 새롭게 각색해 볼거리에 대한 흥미를 동시에 안겨줄 수 있도록 하는 대중화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코리아국악공연’ 전통무용 기획사를 창립, 도내 전통무용인을 위한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한편 국악공연 기획, 연출 등 공연무대를 알차게 꾸미고 있다.

국 회장은 3살 때 전통무용을 배운 후 임이조 선생으로부터 살풀이, 승무 등을 사사했고, 국수호 선생에게서 창작무용을 사사하는 등 어릴적부터 전통무용에 두각을 나타냈다.

국 회장은 고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 지회장은 마음이 복잡할 때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산사로 향한다.

국 회장은 “사찰에서 명상에 잠기면 신기하게도 안무와 대본이 떠오른다”며 “부처님 일대기를 춤으로 기획한 것도 사찰이었다”고 말했다.

국 회장은 부처님의 탄생, 출가, 깨달음, 열반에 이르는 일대기를 나비춤, 승무, 보살춤으로 연출하는 한편 한국전통무용의 대가이자 불교무용의 장을 연 최승희의 ‘보살춤’을 불교적 색채를 더욱 가미하는 등 불교무용의 맥을 잇고 있다.

국 지회장은 “불교와 국악을 접목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주의 전통무용 발전을 위해 보다 대중성 있는 창작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고 밝혔다.

전통무용가의 꿈을 지닌 청소년을 위해 가정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매달 2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국 지회장. 그에게서 보살의 향기가 가득 배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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