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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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침에 이르는 길
  • /제주불교
  • 승인 2008.09.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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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의 지관 수행<6>

2. 다섯가지 욕망을 꾸짖는 것(呵五欲)



가오욕(呵五欲)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오진(五塵)에 대한 욕심을 가책하는 것이다.

즉 다섯 가지 욕망을 꾸짖는 것이란 형색을 꾸짖는 것(呵色)․소리를 꾸짖는 것(呵聲)․향기를 꾸짖는 것(呵香)․맛을 꾸짖는 것(呵味)․접촉을 꾸짖는 것(呵觸)이다.

이렇듯 가오욕은 수행을 위해 외경적 방면을 정리한 것으로서 5근이 현전하는 5진의 경계에 미혹하여 색․성․향․미․촉의 오욕이 생기는 것을 꾸짖는 것이다.

우선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색욕이야말로 생사의 근본이고, 음욕스러운 교성이나 악기 소리에 대한 욕심, 꽃향기나 남녀의 체취에 대한 욕심, 술과 고기와 같은 미각에 대한 욕심, 부드러움이나 강함과 같은 감촉에 대한 욕심 등이 모두 수행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事)의 가오욕이다.

관심적 해석에서는 즉색공(卽色空)으로 색을 가책하고, 종공입가(從空入假)로 색을 가책하며, 두 극단에 집착하지 않고 색의 중도실상을 나타낸다.

나머지 성․향․미․촉 역시 그러한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5진을 원교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5진을 그대로 중도실상이라고 관찰하는 것이 이(理)의 가오욕이다.



3. 다섯 가지 덮개를 버리는 것(棄五蓋)



기오개(棄五蓋)는 탐내는 것(貪欲)․성내는 것(瞋恚)․졸거나 자는 것(睡眠)․산란하다가 후퇴하는 것(悼悔)․의심하는 것(疑) 등 오개(五蓋)를 엄중히 버리라는 것이다.

인간의 심신을 혼미케하고 정혜를 발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이것을 버려서 장애를 없애는 것이다.

오개는 오욕을 생기게 함으로써 의식이 과거를 연하여 미래를 생각하여 생기게 되는 번뇌심이다.

개(蓋)는 개복(蓋覆)의 뜻으로서 번뇌심이 수행인의 심의(心意)를 덮어 지관을 닦지 못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오개는 오욕의 근본인 의지(意地)에 깊게 뿌리를 내린 것이다. 삼매를 수행하는 이로서는 오욕보다도 더 두려워할 것이므로 오개를 근본적으로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탐욕은 5진에 미혹케 하여 정념(正念)을 방해하며, 선정을 버리게 하고, 진에(瞋恚)는 한을 맺어 정신적 평정을 잃게 하며, 수면은 정신을 미혹케 하고, 도회(悼悔는) 들뜨게 하고는 후회하게 하며, 의는 자기나 스승의 역량 및 법을 헛되이 의심하여 선정의 발득(發得)을 방해하는 것이다.

천태대사 지의는 오개를 버리는 방법에 사리(事理)의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사(事)로 버리는 것으로 탐욕개는 부정관, 진에는 자비관, 수면개는 정진 즉 정진심을 내어 선심을 내는데 장(杖)․수세(水洗) 등의 방법을 쓰고, 도회는 수식관을 써야 할 것이라고 하고, 의개는 불법(佛法)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자중심(自重心)을 내어 여래를 공경하고, 불법에 믿음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버리는 것은 원교의 교리에 의거하여 aaaaa오개 즉 보리aaaaa란 것을 증득하는 것이다.

별교의 입장으로 말한다면 사(事)의 기오개를 범부의 위치에서는 행하지 못하고, 2승위에서는 속제(俗諦) 상의 개를 버리고, 보살위에서는 중도를 장애하는 개를 버린다고 설한다.

그런데 원교에서는 번뇌의 당상당처(當相當處)를 파악하여 실상이라고 개회하기 때문에 초심의 범부도 능히 일념에서 일체의 개를 완전하게 버릴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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