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띠빳타나 수행(Satipatthna) <24>
상태바
사띠빳타나 수행(Satipatthna) <24>
  • 승인 2008.11.26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 사념처 수행의 이론과 실제-6


나.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受念處)-4






⑽ 통증이나 쑤심, 또는 몸의 불편함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마음이 이것들에 대해서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당신이 아직 고통스러운 육체적 감각을 직접 관찰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통증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관찰한다면, 통증은 점점 악화될 것이다. 이는 마치 못마땅한 사람을 계속 쳐다보면 더욱 화가 나는 것과 같다.


먼저 마음가짐을 점검하십시오. 통증이 감소하거나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마음가짐이다. 통증이 없어지고 안 없어지고는 문제가 아니다. 통증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부정적인 정신적 반응이 문제다.


만약 그 통증이 어떤 사고나 질병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당연히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당신이 건강하고 병이 없다면, 통증은 마음이 하는 것을 지켜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통증이 있을 때는 정신적 느낌과 반응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관찰할 수 있다.


마음속의 성냄·저항감·긴장이나 불편함을 지켜보는 것을 배우십시오. 마음상태와 통증은 직결되어 있습니다. 관찰하는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면 편안할수록 당신이 지각하게 되는 통증은 그만큼 약화된다.


물론 당신의 마음이 통증에 대해 강하게 반응한다면, 즉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 없다면 자세를 바꾸어서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마음의 반응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 통증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언제나 반응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것의 성품을 조사하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그러나 이러한 통증이나 감각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볼 수 없을 때에는, 호흡이나 소리 같은 중립적이거나 편안한 대상에 주의를 돌릴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마음을 전환시켜, 생각하지 않게 되거나 최소한 생각하는 것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⑾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그것들이 어떠한 느낌을 일으키는지?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당신의 생각이 느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당신의 느낌이 생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생각들 뒤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가려움이나 뜨겁고, 차가운 느낌 같은 다른 육체적인 불편함을 다룰 때에도 위에서 언급한 해당 사항들을 적용시켜 보아야 한다.


또한 육체적인 불편함에 대한 반응을 다루기 위해 배운 이러한 심리적 기법은 행복·즐거움·갈망·집착뿐 아니라 분노·좌절·질투·실망·혹은 거부감 같은 번뇌를 다루는 데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번뇌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것들도 통증과 유사한 방법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집착과 혐오 두 가지 모두를 알아보고, 놓아버리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러한 감정을 조사할 때, 그것들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들은 ‘당신의’ 감정이 아니다. 누구나 그것을 경험한다.


감정을 동반하는 생각과 마음의 영상을 지켜볼 때 이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당신이 동일시하는, ‘나’ 또는 ‘나의 것’이라는 모든 생각은 실제로 감정을 부추기게 된다.


⑿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수행자는 느낌에 대해 느낌을 안으로 관찰하거나, 느낌에 대해 느낌을 밖으로 관찰하거나, 느낌에 대해 느낌을 안팎으로 관찰한다.


또는 느낌에 대해 생성의 현상을 관찰하거나, 느낌에 대해 소멸의 현상을 관찰하거나, 느낌에 대해 생성과 소멸의 현상을 관찰한다.


단지 수행자에게 순수한 앎과 순수한 사띠만이 있는 정도만큼 ‘느낌이 있다’라고 하는 사띠가 이루어진다. 수행자들은 느낌의 어느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느낌의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소치 김승석 엮음


duta8@hanafo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