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띠빳타나 수행(Satipatthna) <27>수행의 근본 요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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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띠빳타나 수행(Satipatthna) <27>수행의 근본 요소(7)
  • 승인 2008.12.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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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념처 수행의 이론과 실제 ―7


라. 법에 대한 마음챙김(法念處)―3





⑸ 오취온(五取蘊)



㉮ 현재의 육체[色]와 정신[受想行識], 즉 오온(五蘊)은 어떤 절대자나 신(神)에 의해서가 아니라 조건에 의해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이것이 세존께서 가르친 연기법이다.


죽으면 오온이 흩어지고, 생명이 있는 존재로 태어나면 오온이 뭉쳐진다. 이것을 오취온(五取蘊)이라고 부른다.


존재란 오온이 뭉쳐진 생명체라는 뜻인데, 그런 의미에서 오취온을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 다발이라고 표현하기로 한다.[전재성 교수]


㉯ 89가지 마음을 식온(識蘊)이라 부른다. 52가지 마음부수 중에서 느낌은 수온(受蘊), 지각은 상온(想蘊)이고, 나머지 50가지 마음부수는 행온(行蘊)이다.


마음과 마음부수를 함께 정신이라 부르지만 4개로 나눌 때는 수온·상온·행온·식온이다. 이 4개가 정신 무더기다. 28가지 물질이 물질 무더기다.


마음, 마음부수, 물질을 함께 부르면 정신-물질이다. 색온(色蘊)은 물질의 다발(또는 무더기)로서 물질의 불가분의 집합을 말하는데, 전통적으로 지수화풍 4대와 그 유도물질을 말한다. 유도물질에는 육근(六根)과 이에 대응하는 육경(六境)이 포함된다.


수온(受蘊)은 느낌의 다발로서, 육문(六門)의 감각기관이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서 경험하는 즐겁거나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는 정신적, 육체적 느낌을 포함한다.


상온(想蘊)은 지각의 다발로서, 이것은 지각의 집합을 뜻하며 개념적인 파악을 의미한다. 예컨대 책상이 있다면 그것을 책상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지각의 인식과정은 느낌과 마찬가지로 여섯 감관의 접촉을 통해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행온(行蘊)은 형성(形成)의 다발로서, 이것은 신체적·언어적·정신적 형성의 집합을 뜻한다.


여기에는 선악과 같은 의도적 행위가 개입한다. 일반적으로 업(業)은 여기서 생겨난다.


반면에 느낌과 지각은 의도적 형성이 아니므로 그것들은 업보를 가져오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믿음, 숙고, 의욕, 해석, 집중, 지혜, 정진, 탐욕, 성냄, 무명(無明), 견취(見取) 등은 의도적 형성들이다.


여섯 감관이 내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느낌과 지각이 일어나는데 이것들은 형성의 조건인자가 되어 의식의 정신적 동반자(마음부수)로서, 착하고 건전하거나 또는 악하고 불건전한 모든 정신적 형성을 낳게 한다.


호흡은 신체적 형성의 하나이고, 사유와 숙고는 언어적 형성의 하나이며, 지각과 느낌은 넒은 의미에서 정신적 형성에 포함시키는데 상수멸(想受滅)의 경지에 도달해야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식온(識蘊)은 의식의 다발로서, 이것은 의식의 집합을 뜻하는데, 이미 마음에 대한 마음챙김[心念處]에서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기 위해 생략한다.


㉰ 들숨, 날숨[아나파나]과 몸[색신(色身)]은 물질이고, 마음과 또 마음과 함께 한 법들[마음부수]은 정신이라고 구분한다.


몸이 어떤 자세(行住坐臥)를 취하고 있든 그 자세대로 분명히 알아차린다.
개념으로서의 중생, 인간, 남자, 여자의 각 몸을 사띠하는 것이 아니라 지수화풍의 4대 근본물질로 구성된 몸[육(肉)]을 관찰한다.


내 몸의 발바닥에서부터 머리털까지 이 몸은 살갗으로 둘러싸여 있고 32가지의 부정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사띠한다. 뼈와 힘줄, 살과 피부에 의해 공간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 그것은 형상이라는 명칭을 가진다.


이 몸 가운데 딱딱한 특징을 가진 것은 땅의 요소이고, 점착의 특징을 가진 것은 물의 요소이고, 익히는 특징을 가진 것은 불의 요소이고, 팽창의 특징을 가진 것은 바람의 요소라고 분명히 알아차린다.



소치 김승석 엮음(duta8@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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