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터 우리불자-고성인 성산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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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터 우리불자-고성인 성산고등학교 교사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12.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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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건전한 정서 함양 최선”


   
 
  고성인 성산고등학교 교사  
 
“부처님께서 고행하신 것은 중생들이 그와 같이 하지 않길 바라는 뜻입니다. 내가 고생했으니 너희 또한 어렵고 힘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를 반복하지 않고 더 향상돼 누구든 이고득락(離苦得樂)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성산고등학교 고성인 교사(49).


고 교사는 한순간의 잘못으로 교정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제주불교법사단(단장 혜경 스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제주불교법사단은 지난 1991년 제주불교연합회 각 종단 대표 스님과 신행단체 등이 주축이 돼 제주소년원 지도법사 모임에서 비롯됐다. 이후 17년간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한길정보통신학교(옛 제주소년원) 법당에서 불교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법회를 주관하며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 교사는 법사단 출범 당시 제주불교법우회 포교국장을 맡고 있던 터라 자연스레 법사단에 합류했다.





17년간 제주불교법사단 활동


한길학교 법회 주관 등 앞장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로 역할을 달리하며 이들에게 희망심어주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교사는 “1년에 3번 혹은 계절별로 불교반 법회를 지도해 줄 자원봉사자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불자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고 교사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지위와 역할에 충실한다면 고아원·소년원 등의 시설이 필요 없을 것”이라며 “소년원·고아원 등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신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모의 모습이 곧 자녀의 모습”이라고 강조한 고 교사는 “청소년 탈선의 대부분은 문제 있는 부모에서 비롯되는 만큼 부모들이 자녀를 건전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자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 교사는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어족자원 등 수산분야를 연구할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야 하지만 비인기 과목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의지 대신 오로지 대학 진학에만 매진하는 세태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고 교사는 “청소년들에게 한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일시적인 힘을 길러줄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어떤 위기와 맞서더라도 당당히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면서 “불교가 앞장서서 청소년들에게 정신적 기반을 제공하는 등 스승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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