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띠빳타나 수행(Satipatthna) <28>수행의 근본 요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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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띠빳타나 수행(Satipatthna) <28>수행의 근본 요소(7)
  • 승인 2009.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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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념처 수행의 이론과 실제 ―7





라. 법에 대한 마음챙김(法念處)―4





(5)오취온(五取蘊)


㉱ “물질은 이와 같고, 물질의 발생은 이와 같고, 물질의 소멸은 이와 같다”라고 분명히 안다.


땅의 요소는 물의 요소에 의해 결합되고, 불의 요소에 의해 보호되고, 바람의 요소에 의해 팽창된다. 그런 땅의 요소는 나머지 세 요소가 머무는 장소로 그들에게 조건이 된다.


물의 요소는 땅의 요소에 의지하여 머물고, 불의 요소에 의해 보호되고, 바람의 요소에 의해 팽창한다. 그런 물의 요소는 나머지 3요소를 점착함으로써 그들에게 조건이 된다. 불의 요소는 땅의 요소에 의지하여 머물고, 물 요소에 의해 결합되고, 바람의 요소에 의해 팽창한다. 그런 불의 요소는 나머지 3요소를 익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조건이 된다.


바람의 요소는 땅의 요소에 의지하여 머물고, 물의 요소에 의해 결합되고, 불의 요소에 의해 익는다. 그런 바람의 요소는 나머지 3요소를 팽창함으로써 그들에게 조건이 된다.


요컨대 몸에 대해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마음챙김을 하고 있으면 마음은 안으로 안정되고 고요해지고 전일해져 삼매를 이루게 되고, 이 선정의 바탕 위에 물질은 그것이 과거의 것이든 미래의 것이든 현재의 것이든, 부서진다는 뜻에서 무상하고, 두렵다는 뜻에서 괴로움이며, 고갱이가 없다는 뜻에서 무아라는 통찰지가 생겨난다.


㉲ 앞에서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으로써 느낌의 무더기[受蘊]을 파악하였고, 마음[心]에 대한 마음챙김 사띠(念)로써 알음알이의 무더기[識蘊]를 파악했다.


따라서 법에 대한 마음챙김[法念處] 중에서 마음챙김의 대상은 인식의 무더기[想蘊]와 상카라의 무더기[行蘊]로 압축할 수 있다. 52가지 마음부수 중에서 느낌은 수온(受蘊), 지각은 상온(想蘊)이고, 나머지 50가지 마음부수는 행온(行蘊, 상카라)인데, 왕이 행차하는 곳에 반드시 대신들이 수행하듯, 이 지각과 상카라[형성]는 마음[心]이 생기는 곳에 반드시 뒤따라 일어나고, 함께 소멸한다.


마음은 대상이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세상은 생기지 않는다. 마음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존재한다. 마음이 무너지면 세상은 끝난다. 마음은 찰나생·찰나멸한다. 마음은 한 순간에 일어나서 대상을 아는 기능을 수행하고 멸한다.


무너진 무더기들[識蘊]은 어디에도 축적되지 않는다. 미래에도 축적은 없다. 현재에 생긴 무더기들 역시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머문다. 생긴 법들이 무너지는 것은 예정된 것이다. 붕괴하는 법들은 과거의 것과 섞이지 않고 머문다. 무더기들은 볼 수 없는 곳으로부터 와서는 무너진 후에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간다. 허공의 번개처럼 생겼다가 멸할 뿐이다.


또한 마음이 일어나는 경지에 따라 욕계·색계·무색계·출세간으로 구분한다. 그 종류에 따라서 선(善)·불선(不善)·과보인 것(vipaka)·단지 작용만 하는 것으로 분류하기로 한다.



소치 김승석 엮음(duta8@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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