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로운 세상 위해 ‘나눔 등불’ 온누리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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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로운 세상 위해 ‘나눔 등불’ 온누리 밝히다
  • /이병철․김현정 기자
  • 승인 2009.04.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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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귀포시봉축위, 지난 25일 연합봉축법요식 봉행


이웃에 희망주는 자비실천․도민안녕․지역발전 등 발원


진리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부처님을 찬탄하고 자비나눔으로 평화와 행복이 온누리 가득하길 기원하는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 연합 봉축법요식이 지난 25일 제주종합경기장 광장과 서귀포시 중앙초등학교에서 봉행됐다.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 주최로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은 ‘나누는 기쁨 함께 하는 세상-제주도민의 화합과 상생’을 주제로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봉축위원장 상허 스님을 비롯해 부위원장 광수․영수․강설․래장 스님 등 봉축위 집행부 및 대덕 스님과 김태환 제주도지사, 김용하 제주도의회의장, 강택상 제주시장 등 기관단체장, 원로불자 및 신행단체장, 불자와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사․축사․법어․기원문․발원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장 원종 스님은 종호 스님이 대독한 봉축 법어를 통해 “현대사회는 온난화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세계화로 금융위기를 낳는 등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정신문화가 파괴되고 있다”면서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상생의 가치를 구현하고, 자비나눔으로 이웃에 희망의 등불을 밝힘으로써 정토세상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상허 스님은 봉축사에서 “일체 중생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는 동체대비의 자비심만이 오늘의 혼탁한 사회를 구제할 수 있다”며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회공동체의 아픔을 끌어안는 일이 바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환 도지사․김용하 도의회 의장․양성언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나라의 위기 때마다 ‘기적의 역사’를 써 온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제주도가 아시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로의 도약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광명의 불빛이 제주도 앞길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설 스님은 기원문에서 “부처님의 지혜광명과 가피가 우리들 가정과 사회 곳곳에 가득하여 선업은 증진되고 부처님의 바른 법이 널리 퍼져 이 땅이 불국정토가 되길 바란다”며 밝은 세상이 되길 기원했다.

윤두호 봉축부위원장은 발원문을 통해 “이웃을 위한 자비나눔을 통해 수행정진하면 부처님이 광대무변하여 시방세계 없는 곳 없으시니 끝임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투시어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해 주실 것”이라며 자비나눔의 삶을 발원했다.

이어 연합봉축대법회 참석자들은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광양로터리~탑동광장까지 제등행렬을 펼치며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도민과 함께 했다.

이날 서귀포시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혜일 스님)가 주최하고 제주불교산악회(회장 오문학)가 주관한 불기 2553년 서귀포시 지역 봉축법요식이 서귀중앙초등학교에서 봉행됐다.

이날 법회는 서귀포시연합봉축위원회 자문위원 수열 스님과 대회장 도종 스님, 봉축위원장 혜일 스님을 비롯한 부위원장 복혜․도현 스님 등 집행부 스님과 대덕 스님, 박영부 서귀포시장, 김재윤 국회의원, 구성지 도의회 부의장 등 기관단체장, 이형수 서귀포불교신행단체협의회장 등 신행단체장, 불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고유문 봉독․봉축사․축사․법어․발원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장 도종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은 우주와 인생의 진리는 밝혀 인간이 가야 할 최상의 길을 보여주신 위대한 스승”이라며 “부처님의 오신 뜻을 받들어 축복하고 부처님의 참다운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생활 속 수행에 매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봉축위원장 혜일 스님은 봉축사에서 “여러분들이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등불이 어두운 곳을 밝혀 가정과 사회에 화목과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오늘 밝힌 등불이 국가 발전과 서귀포시가 더 큰 행복지수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원장 벽공 스님은 고유문을 통해 “석가모니 부처님의 성스러운 대자비로 오늘날의 경제난국을 극복케 하시고 서귀포시가 행복과 희망 1번지로 화합과 상생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인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두루 비추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오문학 제주불교산악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마음 속의 지혜와 자비광명의 등을 밝혀 자비실천의 바른 길을 간다면 부처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실 것”고 말했다.

김재윤 국회의원과 박영부 서귀포시장은 축사를 통해 “제주도의 발전과 서귀포시민 안녕을 기원하는 연등축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늘 밝힌 자비광명의 빛이 행복과 희망의 빛으로 곳곳에 고루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불자들의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고옥열 서귀포불교연합합창단 ‘연꽃’단장은 발원문에서 “우리들이 작은 소리하나에도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시어 집착을 버리고 항상 겸손하고 정직한 삶을 살며 자비광명의 빛이 온누리에 퍼져 함께 하는 세상이 되게 해달라”고 발원했다.

이날 서귀포시봉축위는 자비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서귀포시 관내 고등학생 4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해 봉축의 의미를 더했다.

법요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서귀중앙초등학교에서 1호광장~초원사거리~동문로터리~중앙초등학교까지 제등행렬을 펼치며 서귀포시민들과 함께 부처님이 오신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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