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세상 빛으로 바꾸신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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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세상 빛으로 바꾸신 부처님
  • /이병철 기자
  • 승인 2009.04.29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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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사월도 팔일

맑고 화한 기운 고르고 알맞은데

보살은 오른쪽 옆구리로 나셨도다.

큰 자비는 온 세상을 건지려 하기에

그 어머니를 괴롭히지 않나니

보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오른쪽 옆구리로 태어나셨네.



온갖 보배 연꽃들 바람이 불 적마다 허공을 따라

어지러이 휘날려 흘러 내렸네

해와 달은 언제나 다름이 없으나

그 광명은 빛나기 몇 배가 더하였네

한량이 없는 모든 정령(精靈)들

법을 즐기어 구름처럼 모여 들어

룸비니 동산의 나무숲 사이에 두루 찼었네.



이상하고 특별한 온갖 묘한 꽃들은

때도 아닌데 스스로 피어나고

흉악하고 사나운 중생 무리도

한꺼번에 사랑하는 마음을 내었어라

이 세상의 모든 병들은

고치지 않아도 스스로 없어졌네

개울물은 모두 흐르기를 그치고

흐린 물은 다 맑아졌으며

하늘에는 구름의 가리움 없고

하늘북(天鼓․천고)은 스스로 울고 있었네.

<불소행찬>



온 세상에 꽃비 내리고 룸비니 동산 근심 없는 나무(無憂樹․무우수) 숲 사이

상서로운 기운 가득 했던 사월도 팔일.

사바세계는 등불로 일렁인다.

온 세상을 밝히는 등불, 등불 잔치다.

살아있는 생명들은 모두 등불 되어 빛난다.

어둡고 암울한 세상을 빛으로 바꾼다.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은 목숨이다.

빛으로 나시고 빛으로 사신 부처님오신날 등불 환하게 밝히고 발원한다.

"부처님! 당신이 이루신 일. 우리도 이루겠습니다. 우리도 당신처럼 따뜻하고 밝은 빛이 되겠습니다."

간절한 마음은 등불되어 다시 빛나는 사월도 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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