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잎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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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잎차 만들기
  • /효월
  • 승인 2009.05.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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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도심을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나무.

가을의 낭만과 추억을 좀더 즐기려는 모든 유명 산들은 인파로 북적인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도심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러한 도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는 듯 늦가을 회색빛의 도심을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잎이 있기에 그나마 사람들의 위안을 삼는다.

은행나무는 흔히 서원이나 향교 또는 마을 어귀 등에 심어지던 낙엽교목으로 매우 크고 우람하게 자란다.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공손수(公孫樹)라고 한다. 나무를 심은 후 열매가 맺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심으면 손자가 그 열매를 먹게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꽃과 수꽃은 각기 다른 나무에서 피어난다.

은행나무는 관상용으로도 좋지만 초여름 입구에 연두빛으로 도심을 치장한 요즘 잎을 이용해 차를 마시면 혈액순환 등에 좋은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은행나무 잎차 만들기

1. 은행나무 잎은 4~6월 이내에 5월 단오 전후의 연두빛 잎이 가장 좋다. 반드시 푸른 잎만 사용해야 한다.

2. 채취한 은행잎을 깨끗이 손질해 이물질이 제거될 수 있도록 잘 씻어준다.

3. 죽염으로 간을 하는데 약간 짜게 물을 끓여 그 증기에 살짝 쪄낸다. 시간은 약 1분 정도가 적당하다. 은행나무 잎을 두껍게 쌓아서 찌면 속에 들어 있는 잎들은 잘 익지 않기 때문에 골고루 익도록 잘 배열해야 한다.

4. 찐 잎을 식혀 3~5분 정도 유념해준다.

5. 유념한 잎은 120~150도 정도로 은은하게 달구어진 솥에서 덖음을 한다.

6. 3~5번 덖음을 반복하는데 유념은 1~2번이면 족하다.

7. 건조기나 온돌방에서 한지를 깔고 잘 말려둔다.

8. 충분히 건조된 잎으로 30분에서 50분 정도 가향작업을 한다.

9. 밀봉하여 두고 사용한다.



은행잎의 효능․효과

은행잎에서 추출한 성분이 심장과 혈전에 좋다고 해서 옛 선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은행잎의 효능을 알고 약차로 사용해 왔다.

은행잎에 대한 연구는 1960년대 후반부터 독일․프랑스 등 유럽에서 일어나기 시작해 최근에는 혈관 및 혈류장애․심장 질환․치매․류머티스․당뇨병 등 성인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성분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은행잎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유해 산소를 없애고 세포막을 보호하며 혈압을 내리는 등의 작용을 한다. 또한 ‘징코플라톤’ 성분이 있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전을 없애며 혈액의 노화를 막는다.

민간에서는 가슴앓이, 가래와 천식, 설사, 백태, 상피증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약으로 널리 쓰였다.

은행을 익혀서 먹으면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늘리며, 기침과 천식을 가라앉힌다. 《본초강목》과 《중약대사전》에서 은행은 심장 기능을 돕고, 설사를 멎게 하며, 야노증․냉증․주독해소․강장작용․강정작용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현기증․이명․두통․기억력 상실․집중력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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