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 스님이 전하는 ‘낭의 소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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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 스님이 전하는 ‘낭의 소리’ <11>
  • 제하 스님
  • 승인 2009.06.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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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은 진실한 보배


   
 
  제주시 외도동 소재 aaaaa팽나무aaaaa  
 
여름의 첫더위가 다가오면

숲 속의 나뭇가지에 꽃이 피듯이

모든 이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게

니르바나(열반)에 이르는

뛰어난 법을 가르치셨나니

부처님이야말로 훌륭한 보배.

이 진실에 의해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이 행복하기를. 《보석경》

경전은 비유의 창고다

초기 경전은 간결하고 명쾌한 비유로 부처님 말씀의 이해를 돕는다.

대승 경전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유로 쉽게 접근하게 한다.

경전의 비유로 인도의 자연 환경도 알 수 있다,

여름의 첫더위가 다가오면 저마다의 꽃을 피워내는 숲 속의 나무들.

9개월 동안의 건기가 끝나고 비가 오기 시작하면 나무들은 숨을 쉰다.

땅속 깊이 내린 뿌리로만 수분을 끌어올리던 나무는 가지를 한껏 벌리고

모든 잎들의 세포 하나하나를 다 열고 빗물을 들이킨다.

그리고 꽃을 피운다.

꽃이 피어난다.

지난 아홉 달 동안의 메말랐던 세상은 지나간 것, 이제는 비 오는 촉촉한 세상.

다시 바뀌었으니 비 없던 세상을 생각하고 억울해 하지 않는 나무들.

모든 것은 바뀌는 것. 지금은 비 오는 세상. 열심히 물을 마신다.

그리고 꽃을 피운다.

메마른 세상을 적시는 비와 같은 부처님 말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가장 큰 이익을 위해, 니르바나를 위해

여러 가지 비유로 귀 막고 눈 막고 마음까지 닫아버린 우리들을 위해 말씀하신다.

“자, 보렴. 여름이 되니 숲 속의 나무들이 물을 한껏 먹고 꽃을 피웠지?

숲 속은 꽃으로 가득이고 향기는 또 얼마나 좋으냐. 그래, 잘 들어보렴.

행복해지는 방법을 잘 들고 모두 행복해지렴.”

보석 같은 말씀을 주셨다. 가슴속에 빛나는 보석인 부처님 가르침.

그래서 보석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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