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민이 부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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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국민이 부처입니다”
  • 승인 2009.06.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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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스님 1447명 시국선언 발표

이명박 정부 국정철학 대전환 촉구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민주주의 후퇴를 지적하는 시국선언이 각계각층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조계종 스님 1447명이 지난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현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발전을 염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 고불총림 백양사 유나 지선 스님, 전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 전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 봉국사 주지 효림 스님,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42명 등 1447명이 동참했다.

이날 시국선언 발표에 참가한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전 주지 법타 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법안 스님,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의장 진오 스님 등은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의 대전환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오늘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시대를 살아가는 수행자로서 한없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에 얼굴조차 가눌 수가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제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님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와 장례식을 전후한 추모의 의미는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가 훼손될 수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계기였다”면서 “현 정부의 개발논리와 독재적 발상, 국민과 법과 질서를 유린하는 오만함에 대한 참회와 국정철학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국민적 호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님들은 “정부가 국민 위에 군림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린해 온 지난날을 반성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국가적 희망과 미래도 없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수사 사과 △검찰 등 사정기관의 공정성 확보 △국민 기본권 보장과 민주주의 실천 △용산참사의 책임 있는 해결 △4대강 살리기 및 문화재 파괴행위 중단 △자연공원법 개악 중단 △대북 강경노선 철회 등을 촉구했다.

시국선언문 낭독 후 스님들은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께 ‘이명박 정부의 참회’를 촉구하는 죽비를 올리며 민주주의 회복을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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