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반 우리는 선우<6>-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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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반 우리는 선우<6>-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4.12.0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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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리라

93년 관음불교학교로 개교, 동문 2천명 넘어

매월 금강경법회 봉행…산행·성지순례 ‘꾸준’



   
 
  월례 정기법회를 끝내며 사홍서원을 제창하고 있는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원들.  
 
지난달 27일 토요일 오후 3시 제주불교본사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 교육관. 조심스레 교육관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도종스님(월라사 주지)이 경전 강의를 하고 계셨다. 전통 강원의 학인(學人)스님들 못지 않게 단단히 마음을 낸 듯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경전 공부에 심취해 있는 이들은 다름아닌 바로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원들.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는 현재 한 달에 한번 제주불교본사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에서 법회를 하고 있다. 법회를 통해 금강경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는 제주불교문화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돼 있다. 제주불교문화대학은 지난 93년 3개월 과정의 관음불교학교로 처음 개설됐다. 관음불교학교란 명칭으로 약 700여 명의 신도들을 양성하고, 그 후 2000년 3월부터 현재 1년과정의 제주불교문화대학으로 바뀌게 됐다. 학장은 중원스님(제주불교본사 관음사 회주), 지도법사는 유정스님(제주불교본사 관음사 교무국장)이 맡고 있다. 현재 졸업생과 재학생을 헤아리면 2000여 명은 족히 된다고 한다. 주·야간과정의 제주불교문화대학은 종파를 초월한 신도전문교육기관으로 그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현재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장은 홍철종(52·풍창종합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씨가 맡고 있다. 그는 “제주불교문화대학 동문들은 불교포교와 다양한 봉사활동에 정진하고 있다”며 “기존의 금강회란 명칭을 올 3월부터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로 개칭하고 제주불교문화대학을 수료하면 자동으로 총동문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 회원들의 참여를 높여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를 끝낸 후 회원들간에 다담(茶談)의 시간을 가졌다. 둥그렇게 둘러앉은 회원들은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홍 회장이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감귤따기 일손돕기를 제안했다. 회원들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목욕시키는 이동 목욕차 일손 돕기, 양로원 위문 방문 등 자신들이 갖고 있던 생각들을 거침없이 내놓았다. 수행(修行) 즉, 닦는 것과 행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들은 잘 알고 있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불교문화대학 입학생 대부분이 여성불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남성불자도 괄목할 정도로 많아졌다고 한다.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는 법회 이외에도 산행과 산상법회, 사찰 참배 등을 통해 회원간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좌보미 오름과 백약이 오름을 다녀왔다. 또 봉정암, 오세암 등 꾸준하게 성지순례도 하고 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대승불교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 이들이 모인 단체가 바로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이다. 부처님의 법 따라 꽃피우고 열매맺어 결실을 이루는 날까지 이들의 수행과 정진은 끝이 없으리라.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 홍철종 회장



“타 불교대학과 포교에 앞장서고파”



“지역 경제가 침체돼 현재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술인이라는 자부심과 건물, 도로가 완공됐을 때의 그 감동을 되새기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풍창종합건설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홍철종 회장. 그는 주위에서 일과 신앙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홍 회장은 “앞으로 태고종불교대학, 서귀포불교대학 등 도내 불교대학들간의 연합 행사를 개최해 화합의 장을 마련,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싶다”며 “이러한 상호 교류를 통해 함께 제주지역 불교포교에 힘쓰고 싶다”고 한다. 홍 회장은 내년 2월 정도에 큰스님을 모시고 법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또 지난달 28일 치러진 포교사 고시 응시자 중 상당수가 총동문회원이라며 포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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