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병원법당 안정적 운영 불자들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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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병원법당 안정적 운영 불자들 몫
  • 승인 2009.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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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포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도내에선 현재 제주의료원과 제주대학교병원에 법당이 조성돼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환자와 환자가족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비도량인 병원법당은 환자에게는 마음의 안식처이자, 환자가족들에게는 완쾌될 수 있다는 희망의 등불을 켜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생명존중의 부처님 가르침을 전달하는 거룩한 장(場)이 되고 있다.

특히 중생을 구원하고자 이 땅에 나투신 부처님의 일대사인연을 좇아 그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불자들의 원력이 모여 병원법당이 개원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법당은 곧 자비보살행을 실천하는 모태와 다름없다.

현재 반야사 주지 수상 스님과 염불불음봉사단원들이 매주 병실을 순회 방문하며 환자와 환자가족 등에게 합장주와 부처님 말씀이 담긴 책자 등을 전달하는 등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면 동체대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환자들의 경우 고통스러울 때 합장주와 책자를 통해 부처님을 떠올리며 병고(病苦)를 이겨내고 있다. 그러나 합장주와 책자를 원하는 환자 및 환자가족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부족한 재원으로 인해 합장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합장주가 부족함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병원법당 개원 때 마련해 두었던 오색실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수상 스님은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병원법당 내 불상 봉안 등 병원포교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병원포교 활성화와 비례해 합장주·불교관련 책자 등을 찾는 환자와 환자가족이 증가하고 있어 불자들의 지원 없이는 포교 관련된 불교용품 마련이 버거울 수밖에 없다.

병원포교가 불자들에게는 신심을 증장시키고 비불교도 등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등 불교홍포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병원법당 활성화는 모든 불자들의 몫이다. 더욱이 병든 이를 간호하는 것은 으뜸가는 공덕이기에 불자들이 마음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병원포교 활성화는 이타적 자원봉사·충분한 재정·불자들의 관심이라는 요소가 충족될 때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음에 따라 불자들이 병원법당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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