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인연 깊은 아이티에 온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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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인연 깊은 아이티에 온정을
  • /제주불교
  • 승인 2010.03.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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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를 돕기 위한 제주지역 불자들의 자비행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티 구호를 위한 불자들의 온정은 인류는 같은 뿌리이며, 한 몸이라는 세계일화(世界一花) 정신의 실천이자 사해동포주의에 입각한 인류애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아이티는 전체 국민의 70%가 하루 2달러로 생활할 정도로 빈곤한 나라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월 발생한 강진으로 사상자만 20여만 명, 이재민은 200여만 명에 이르는 등 참담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진 발생 후 폐허가 된 곳곳에서 아이들이 ‘진흙 과자’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다는 보도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절망의 늪에 빠진 아이티에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불자들이 자발적으로 구호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도내의 경우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와 불탑사․연동 관음정사 등 관음사 말사는 법회 및 기도 봉행 후 신도들을 대상으로 아이티 구호를 위한 성금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태고종 제주교구와 원효종 제주교구, 천태종 제주지부 등 도내 각 종단도 성금을 모금했고, 한마음선원 제주지원도 법당에 보시함을 마련하는 등 아이티 구호를 위한 동참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지역 뿐 아니라 전국의 불자들도 구호 대열에 적극 동참하면서 지난달 24일 현재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된 성금만 8억원을 웃돌고 있다.

아이티를 위한 온정이 제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불붙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는 작은 불씨가 광야를 태우듯 온정 확산은 아이티 국민들에게 커다란 희망의 등불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이티는 지난 1962년 우리나라와 공식 수교를 맺기 훨씬 이전인 1950년 한국전쟁 당시 2000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우리와 인연이 깊은 나라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아이티에 구호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인지상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인도적 원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지진 참사 뿐 아니라 미국 자본의 경제 장악으로 인한 식민지화 등으로 겹겹이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이 국난(國難) 극복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지펴나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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