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만드는 불자들-제주지역 포교사 연수 현장을 가다
상태바
희망을 만드는 불자들-제주지역 포교사 연수 현장을 가다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0.06.29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정 세상 일구는 전법교화 ‘우리 몫’


지난달 26~27일 관음사서 수련회 겸해 연수


포교 일선 사례 발표 등 통해 전법의지 다져


포교사단 서울․경기지역단 제주총괄팀(팀장 오태숙)은 지난달 26~27일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에서 제주지역 포교사 및 제15회 포교사 고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이틀째인 27일 1차 합격자(예비포교사)들을 대상으로 포교사 합격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실시됐는데 포교사들의 전법교화 현장을 찾아갔다.



   
 
  포교사 제주지역 총괄팀은 지난 26~27일 관음사에서 포교사 및 제15회 포교사 고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연수는 강의와 수련회를 겸해 진행된 가운데 포교사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포교가 곧 수행이자 수행이 곧 포교’임을 모토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제주지역 포교사와 예비포교사들의 연수교육이 실시된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설법전은 전법교화의 의지로 가득했다.

임희웅 조계종 포교사단장과 포교사단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수교육은 ‘불교사회복지의 이해’, ‘사찰문화해설’, ‘포교현장의 이해’ 등을 주제로 한 강의와 수련회 등으로 진행됐다.

연수교육에서는 포교 활성화를 위해 포교 역량 강화와 화합의 필요성이 강조됐고, 참석자들은 지역특성을 감안한 포교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27일에는 각 팀별로 포교활동 사례를 발표하는 한편 제15회 포교사고시 1차 합격자인 예비포교사 13명은 4개월 동안 교정교화․사찰문화해설 등 현장에서 익힌 실무를 토대로 포교사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치르기도 했다.

포교사들은 분야별 팀 활동 사례와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발표하며 예비포교사 모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군법당 해봉사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군(軍)포교팀 강금림 포교사는 “인력과 재정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래불자인 장병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어준다는 자부심을 갖고 포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정수 교정교화팀장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부처님의 정법을 전하기 위해 교정교화팀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한길정보통신학교 등을 방문해 전법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팀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학생들에게 전달돼 사회에 진출했을 때 조기 적응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찰문화해설 손영신 1팀장과 이화영 2팀원은 “사찰문화해설 책자 발간, 새로운 법회를 계획하는 등 포교사들마다 수행과 공부를 통해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염불 강추옥 1팀장과 김민정 2팀장은 “마음으로 불교를 전하는 것이 바로 염불팀”이라며 “병원과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임종․간병기도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 포교사들로부터 포교활동 사례를 들은 예비포교사들은 면접을 치르기 위해 해월각으로 향했다. 이 면접을 합격한 예비포교사들은 다음달 28~29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리는 팔재계 수계실천대법회에서 수계를 받은 후 정식 포교사로 탄생하게 된다.

면접 대기실에 들어선 예비포교사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예비포교사들은 지난 27일 포교사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봤다. 면접에서 예비포교사가 목탁을 집전하고 있다.  
 
첫 타자로 나선 강산화․임인숙 예비포교사는 면접관인 연담 스님(천제사 주지)과 임희웅 포교사단장에게 깍듯이 예를 표하고 앉았다.

“포교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강산화 예비포교사는 “불교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포교사 제도가 있는 것을 알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포교사고시에 도전했다”면서 “사회단체에서 교도소 교화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불교소양을 갖춰 이들에게 전법을 전하는 포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관들은 목탁 집전은 기본이라며 ‘반야심경’을 직접 쳐보라고 하자 임인숙 예비포교사는 긴장한 탓인지 처음에 실수를 하더니 이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어 면접에 나선 김문홍 예비포교사는 “경찰 퇴직 후 도서관에서 교양서적을 읽다가 불교에 매료돼 공부하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불교대학에 들어간 후 포교사의 꿈을 키웠고, 오탁악세의 현대사회를 정화할 수 있는 종교가 불교라고 생각해 앞으로 포교사가 되면 재소자 교화 등을 통해 재범률을 낮추는데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제15회 포교사고시 1차시험에서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던 강유미 예비포교사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들이 바로 포교사였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남에게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선배포교사들의 불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수교육에 동참한 제주지역 포교사와 예비포교사들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할 것을 다짐하며 산문을 나섰다.



임희웅 조계종 포교사단장


“모든 불자 正法 전파 앞장서야”


   
 
   
 
“제주지역이 불심의 땅인 만큼 포교사들이 중추적 역할을 통해 제주 곳곳에 정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진해 주길 바랍니다.”

임희웅 조계종 포교사단장은 제주지역 포교사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같은 바람을 밝혔다.

임 단장은 “제15회 포교사고시에는 전국에서 600여명이 합격했는데 제주에서 수석 합격자가 배출된 것은 타 지방과 비교해 높은 불심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는 제주불자들의 역동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현재 제주지역 포교사들의 경우 서울․경기지역단에 속해 있지만 포교사가 어느 정도 확충되면 지역특수성을 감안해 제주지역 포교사단으로 독립시킬 예정”이라며 “내년 2월 실시되는 포교사 고시에 많은 불자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포교사들은 조계종 신도증 발급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임 단장은 “현재 포교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제주지역 포교사단으로 승격될 경우 활동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한다는 면에서 모든 불자들이 사실상 포교사와 다름없다”라며 “세상을 맑히기 위해 포교사는 물론 모든 불자들이 전법교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