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법회
한없는 참회․정진 통해 참 불자로 거듭나
처서(處暑)를 하루 앞두고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2일 오후 서귀포시 토평동 청호불교문화원 3층 법당을 찾았다. 법당에는 하계 수련회에 동참한 서귀포불교정토거사림(회장 오상인) 회원들이 입재식에서 발원문을 낭독하며 수련회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고 있었다.
수련회는 저녁예불에 이어 목탁 습의를 시작으로 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 관세음보살 정근 등으로 진행됐다.
입재식에서 오상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이 성불의 지름길이듯 하계 수련회에서 회원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을 닦아 성불에 이르길 바란다”며 “수련회 이후 항상 감사하는 마음, 보시하는 마음으로 수행의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불자로 거듭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거사림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목탁습의를 진행해 왔는데 이날 수련회에선 신입회원들을 배려해 윤규식 부회장의 지도 아래 반야심경, 천수경 등 기본 경전들을 독송하는 과정에서 목탁 칠 때 주의할 사항을 상세히 인지시켰다.
윤 부회장의 보례진언이 끝이 나자 회원들은 다 함께 목탁을 치며 천수경을 독송하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1자 1박에 맞춰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늦지도 않게 목탁을 치며 천수경의 핵심인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돌입했다.
“똑 똑 똑 똑~.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신묘장구대라라니를 독송하면서 회원들은 마음에 켜켜이 쌓인 번뇌 망상들을 하나 둘 내려놓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지난 5월부터 매주 토요일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해 왔다. 그동안의 수행이 회원들의 삶의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독송은 자연스럽게 하모니를 이뤘고, 시나브로 다라니 삼매에 빠져들었다.
회원들은 모든 잘못이 스스로 지어온 것을 깨닫고 한없는 참회와 정진으로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가 되어 정법을 널리 펼치고 지혜의 눈과 자비의 손으로 보살행을 실천할 것을 발원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회원들은 다시금 목탁을 잡고 ‘관세음보살’을 목청껏 염송했다. 회원들은 풍랑이 쳐도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모든 사람이 액난을 면할 수 있다는 불퇴전의 믿음을 갖고 정근에 임했다.
회원들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닿아서인지 회원들의 얼굴은 환희심으로 가득했다.
수련회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회원들은 저마다 중생 구제의 대자대비심을 내는 진정한 관세음보살이 되어 이웃에게 회향하겠다는 마음다짐을 굳건히 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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