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터 우리불자-강성언 약사(강약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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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터 우리불자-강성언 약사(강약국 대표)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0.09.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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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환자 조속한 건강 회복 서원”


극락사서 약사고시 공부 佛緣


부부가 극락사 합창단원 활동


   
 
  강성언 약사(강약국 대표)  
 
제주시 이도2동 소재 강약국 대표 강성언 약사(제주불교대학 28기 회장)는 약사여래부처님의 12대 서원으로 약을 통해 환자들의 아픔을 보듬고 있다.

강 약사는 지난 1976년 애월읍 상귀리 극락사에서 약사고시를 준비하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부처님의 가피로 약사고시에 합격한 강 약사는 제주시 보성시장 인근에 강약국을 개원했다.

의약분업(1999년 시행) 이전에는 의사 처방전 없이도 약을 조제할 수 있었는데 약사의 조제 능력에 따라 약국은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당시 강 약사는 단순히 약을 처방만 하지 않고 약국을 찾는 환자들에게 건강 안내자․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강약국은 소위 ‘잘 나가는 약국’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고 한다.

강 약사는 “환자들은 병으로 고통받는 입장이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환자들을 안정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친절한 얼굴로 환자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정감 넘치는 약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이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의약분업 시행을 맞아 1년 동안 서울약대를 오가며 이전 준비작업을 마친 후 2002년 현재의 위치인 일도2동으로 이주해 다시 약국 문을 열었다.

아직도 사람 좋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강 약사의 원천은 몸에 배어 있는 불심 때문이다.

강 약사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 극락사에서 봉행하고 있는 일요법회에 빠짐없이 동참, 스님의 법문을 삶의 지표로 삼고 있다. 또한 4년 전부터 부부가 극락사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불음홍포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 약사는 “불음은 불심을 전달하는 포교 방편이자 깨달음을 좇는 불자들에게는 수행 방편이기도 하다”면서 “오는 10월 9일 예정인 극락사 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맹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약사는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올해 제주불교대학 28기의 문을 두드렸고,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강 약사는 “불교대학 입문 후 불교가 마음을 닦는 종교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인간관계, 사회생활 등 모든 것이 마음이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강 약사는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뜸한 시간이면 여지없이 법화경 사경집을 편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 자 한 자 수지하는 강 약사의 얼굴에는 약국을 찾는 모든 환자들이 쾌차해 건강을 되찾기를 발원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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