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나눔으로 ‘날마다 한가위’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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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나눔으로 ‘날마다 한가위’ 되자
  • /제주불교
  • 승인 2010.09.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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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지났다.

한가위는 풍성한 먹을거리 등으로 인해 예로부터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이 때문인지 한가위를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 같았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심각한 취업난과 소득불균형에 의한 양극화 심화 등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증가하면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한가위를 정겨운 날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없는 사람’들에겐 명절 등 특정한 날은 큰 버거움으로 다가오기 십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불자들이 자리이타 정신으로 무장해 자비나눔을 통해 온정을 전하면서 이웃들이 󰡐함께 하는 한가위󰡑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나율봉사단이 서귀포시 토평동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어울림터와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 자광원을 방문해 성품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제주시 이도1동 대각사는 이도1동 주민센터에 10㎏들이 ‘자비의 쌀’ 100포대를 기증했다.

또한 제주시 월평동 삼광사 덕희봉사회는 아라동 금천마을 노인정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점심 등을 제공했고, 교계 노인복지시설인 성산읍 수산리 미타요양원에는 제주불교문화대학 16기 룸비니봉사회․서귀포시 보목동 혜관정사 행복나눔봉사회․남원읍 위미리 서광사 신도회․태고가릉빈가합창단․제주시 삼양동 원당사 신도들의 온정이 답지했다.

또한 제주불교문화대학 20기 졸업생으로 구성된 무우수회는 제주양로원․제주요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상당수 신행단체는 10월 중 혼자 사는 노인․소년소녀가장 가구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불자들의 자비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본디 나눔은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이자 최고의 미덕 가운데 하나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는 말은 수확 등으로 인한 풍요를 뜻하기도 하겠지만 ‘가진 자’들이 ‘조금 덜 먹고, 덜 쓰는’ 아름다운 덕행을 통해 이웃과 나눔으로써 모두가 넉넉한 한가위를 맞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같은 한민족의 전통과 더불어 부처님 가르침을 좇는 불자들에게 이웃을 향한 회향인 자비행 실천은 매우 당연한 도리다. 불자들의 온정으로 이웃들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공덕을 쌓은 일이다.

이웃을 보듬은 불자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다 많은 불자들이 자비나눔에 동참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나눔으로 하나되는 큰그릇이 되고, 구성원 모두의 매일 매일이 한가위 같이 정겨운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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