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홈페이지 사찰 정보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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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홈페이지 사찰 정보 ‘엉망’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0.10.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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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모충사 등 사찰로 잘못 표기…상당수 불교문화재 누락


불자들 “300여곳 중 44곳 정보 제공 개선 필요” 지적


   
 
  도청 홈페이지 내 aaaaa멀티미디어 제주민속관광대사전aaaaa에 사찰 정보가 엉망으로 표기됐다. 이는 관광객 및 도민들에게 사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심어줄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사진은 도내 300여개 사찰 가운데 44개만 실린 aaaaa제주민속관광대사전aaaaa.  
 
사찰이 아닌 곳이 사찰로 소개되는 등 제주도 홈페이지 내 사찰 정보가 엉망이다.

제주도는 민속문화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이를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멀티미디어 제주민속관광대사전’을 제작했다.

제주도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관광/문화’를 클릭하면 ‘멀티미디어 제주민속관광대사전’에 접속되는데 제주고유의 의식주․신화․전설․문화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제주민속관광대사전의 ‘민속관광 지리정보’에서 제공하는 사찰 정보는 도내 300여개 사찰 가운데 44개 사찰만 수록돼 있을 뿐 아니라 사찰이 아닌 곳을 사찰로 표기하는 등 관리에 상당한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제주시 사라봉공원 ‘모충사’와 대정읍 무릉리 ‘불광도원’은 사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찰로 표기됐고, 한림읍 옹포리 월계사는 사찰명이 ‘월강사’로 잘못 표기됐다.

또한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는 ‘법화사지’로 표기돼 관광객들의 경우 사찰 터는 있지만 현재 사찰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등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누락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제주시 삼양동 불탑사의 경우 ‘불탑사 5층석탑’으로 표기됐을 뿐 ‘보물 1187호’라는 설명은 없을 뿐 아니라 대정읍 동일리 서산사에 대한 사찰 정보는 없지만 ‘서산사 목조보살좌상’은 표기된 상태다.

제주시 오라동 월정사 5층석탑은 7층석탑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고, 월정사에 소장된 문화재 자료 제4-1호 ‘석조여래좌상’ 제4-2호, ‘목조보살입상’ 대한 정보는 아예 없다.

이와 함께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서귀포시 하원동 존자암 세존사리탑, 남원읍 남원리 선광사 목판본류 불경 전적, 서귀포시 상효동 남국선원 목판본류, 서귀포시 정방동 정방사 석조여래좌상, 제주시 월평동 삼광사 목조보살좌상 등의 문화재는 소장 사찰에 대한 정보도 찾아 볼 수 없다.

특히 사찰 정보에서 ‘불교’라고 표현돼야 할 ‘분류’부분에 ‘민간신앙’ 혹은 ‘생활문화’로 표기돼 불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불자들은 “지난해 9월 도내 문화재를 하나로 엮은 ‘화산섬, 제주문화재탐방’을 제주도가 발간했는데 이를 참고했다면 이같은 실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잘못된 사찰 정보 등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자료를 올린 후 업데이트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출처를 확인한 후 수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불자들은 “부정확한 내용이 제주도 홈페이지에 버젓이 실려 제주를 찾는 관광객 혹은 도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제주도가 불교계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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