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기도도량 기반 확충
수행 프로그램 다양 도입”
김영남 구룡사 신도회장 | ||
구룡사는 일제 당시 신사를 참배하던 배단이 있던 곳으로 일제가 물러가자 폐허가 된 터를 창건주 서시용 스님과 양건진 보살이 인수해 불법을 펴기 시작했다. 이후 26년 전 수안 스님이 주지로 주석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7년 전부터 스님을 시봉하며 불법의 인연을 닦은 이가 김영남 구룡사 신도회장(68)이다.
김 회장은 30여년간 금융계에서 근무하다 퇴임 후 지난 2004년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부인이 불심이 돈독해 기도 때마다 사찰에 실어 가는 등 운전수 역할을 해 왔을 뿐이었다”면서 “퇴직 후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불교를 공부하면서 마음의 행복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신도회장 취임 후 기도날이나 행사가 있다면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는 게 철칙”이라며 “신도 대표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고, 그리고 불자로서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신도회장이 솔선하자 신도들 역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다”면서 “구룡사는 신도들간 화합이 잘 되는 사찰로 서귀포지역에서 소문이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신도회를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은 구룡사 니르바나합창단(단장 김영희)이다.
김 회장은 “다른 사찰의 합창단도 마찬가지겠지만 니르바나합창단원들은 구룡사에 없어서는 안 될 보살들”이라며 “사찰 행사 때 음성공양과 궂은 일은 물론 대외적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등 합창단원들이야말로 슈퍼우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합창단의 이같은 열정은 수안 스님이 음성공양에 그치지 말고 단원 모두가 사회의 어두운 곳을 돌보는 관세음보살이 돼야 한다는 지론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니르바나합창단은 매년 제주태고원 등 교계 복지시설 등을 방문, 성품을 전달하며 노인들과 훈훈한 온정을 나누는 등 자비행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서귀포시 중심에 우뚝 선 구룡사는 24시간 열려 있는 기도도량”이라며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은 불자와 도민들은 언제든지 구룡사에서 마음의 번뇌를 떨치는 기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구룡사의 사세 확장과 서귀포시 지역 불교발전을 위해 신도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신도회로 거듭나기 위해 수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룡사 신도회 임원은 다음과 같다.
△남자 신도회장=김영남 △남자 신도회 총무=한성찬 △여자 신도회장=강옥화 △여자 신도회 총무=이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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