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터 우리불자-명동보쌈 이광배․안승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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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터 우리불자-명동보쌈 이광배․안승금 대표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0.11.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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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보듬는 자리이타행 적극 앞장


   
 
  명동보쌈 이광배.안승금 대표  
 
웃어른에 대한 남다른 공경으로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하는 불자가 있다.

미소가 넉넉한 보쌈집 아저씨 이광배씨(54)와 아내 안승금씨(53) 부부의 자비심이 이웃들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 이들 부부는 제주양로원․제주요양원 어르신 20여명을 초청돼 ‘잔치’를 벌인다. 어르신들은 나들이를 겸해 맛난 음식에 따스한 정까지 맛보고, 이씨 부부는 어르신들의 웃음에 행복을 느낀다.

이씨는 “객지를 떠돌다 제주에 정착한 후 열심히 노력한 끝에 자수성가 할 수 있었다”며 “지금처럼 사업이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남이 나를 도와줬기에 가능했기에 이제는 베풀며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는 지난 1989년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맞은편에 ‘명동보쌈’이라는 상호로 가게를 연 후 2001년 지금의 건물을 지은 후 어르신들 모셨는데 어느덧 9년째에 접어들었다.

이씨는 “제주불교문화대학이 문을 열기 이전 관음사에서 3개월 코스로 불교대학을 운영할 당시 18기로 수료했다”면서 “불법을 알게 되면서 경전공부와 함께 이타행을 실천해야 진정한 불자라는 판단에 따라 어르신들을 모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저에게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말을 건네는 이들은 모두 저의 스승”이라면서 “주변의 말씀을 경책 삼아 바른 삶을 살면서 나눔을 실천하다보니 큰 인연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매월 한차례 어르신 초청


9년째 점심 공양 자비행


제주불교문화대학 20기 졸업생인 이씨는 지난 2월 무우수(無憂樹)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씨는 회원들과 함께 매달 첫째 주 수요일 제주양로원 재가자 반찬 배달을 보조하는 한편 개인적으로는 어린이재단 후원 등 밤늦은 시간까지 일하면서도 108배로 하루의 시작을 연다고 한다. 이처럼 이씨의 일상은 수행과 일, 그리고 나눔실천을 위한 봉사활동의 연속이나 다름없다.

“봉사활동을 마치면 마음이 넉넉해져서인지 이상하게도 손님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는 이씨는 “욕심은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욕심을 내는 대신 어르신들과 정을 나누고, 나눔을 통해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게 최고의 공덕쌓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어르신들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보듬어야 할 이웃들이 너무 많다”면서 “불자를 포함해 보다 많은 이들이 나눔실천에 동참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제주사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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