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관스님의 aaaaa불교 바로알기aaaaa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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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관스님의 aaaaa불교 바로알기aaaaa <62>
  • /돈관 스님
  • 승인 2010.12.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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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를 닦거나 기도를 해서 신통력을 얻었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통력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까?



“신통, 오랜 수행 통해 계발된 불성과 지혜”

“세상에 내세우지 말고 중생 제도 위해 써야”



신통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어떤 특별하고 신비한 능력을 말합니다.

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현상과 상반되는 기적을 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법칙의 범위 안에서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지혜의 힘으로 이루어내는 기적입니다.

불교에서는 자연현상과 상반되는 기적을 일으키는 신통을 부정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지혜의 힘으로 이뤄내는 기적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수행을 하고 정진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뛰어난 지혜와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이 행하는 일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기적으로 비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사회에서 휴대폰으로 멀리 있는 사람과 통화하는 것을 미개인이나 옛날 사람들이 본다면 기적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신통이란 어떤 특별한 힘이 아니라 오랜 수행을 통해서 자기 내면의 불성과 지혜가 계발되어 자연히 체득한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섯 가지가 있는데 이를 6신통(六神通)이라 합니다.

첫째, 신족통(神足通)은 여의통(如義通)이라고 하는데 공중을 난다든지, 벽이나 바위를 통과한다든지 몸을 변화시키는 신통을 말합니다.

둘째, 천이통(天耳通)은 정신수련을 통해서 아주 멀리 있는 곳의 소리나 미세한 소리를 듣는 신통을 말합니다.

셋째, 타심통(他心通)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통입니다.

수행을 하여 아상이 없어지면 다른 사람과 정신적인 교감이 이루어져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신통을 말합니다.

넷째, 숙명통(宿命通)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과거 전생과 운명을 아는 지혜를 말합니다.

다섯째, 천안통(天眼通)은 사람들의 미래를 예지하는 지혜를 말합니다.

여섯째, 누진통(漏盡通)은 모든 번뇌를 끊는 신통으로 반야의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신통 중에서 특히 숙명통과 천안통, 누진통이 성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지혜라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삼명(三明)이라고 합니다. 달리 숙명지(宿命智)․천안지(天眼智)․누진지(漏盡智)라고 표현합니다.

천안통은 미래의 고통을, 숙명통은 과거의 고통을, 누진통은 고의 원인과 번뇌를 끊는 지혜입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를 깨달음의 지혜, 즉 삼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에서 말하는 신통이란 단순히 신비적인 힘이 아닙니다.

오랜 수행을 통해 인간의 내부에 잠재한 무궁한 정신력이 계발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신비적인 힘의 의미보다는 깨달음을 추구함으로써 나타나는 지혜의 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통력은 신통력을 얻었다는 그 자체로 도의 경지가 높다거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연한 기회에 어떤 신비한 힘을 얻었다고 해도 제대로 수행이 되지 않은 사람은 남을 현혹시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현혹되면 신비적인 힘에 빠져서 지혜를 등지게 되고 자신과 남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부처님이나 큰스님들은 신통을 얻어도 세상에 알리거나 내세우지 않고, 남 몰래 다른 이를 돕거나 중생제도를 위해서 사용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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