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 연등축제의 달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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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 연등축제의 달라진 모습
  • /제주불교
  • 승인 2011.05.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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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자비광영이 온 세상에 가득 퍼지기를 기원하는 연등축제가 지난 7일과 5일 제주시종합경기장 광장과 서귀중앙초등학교 일원에서 봉행됐다.

세상의 무명을 부처의 지혜로 밝히는 의미의 제등행렬이 지난 7일 오후 7시 제주시종합경기장에서 시작되어 탑동광장까지 4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제주시의 주요 간선도로인 서광로, 중앙로를 따라서 도심을 오색찬란한 연등과 화려한 장엄 등으로 수놓은 제등행렬은 도내 5대 종단의 대표스님, 각 신행단체, 주요 사찰 신도 등 사부대중 5천 여 명이 동참했다.

올해 연등축제는 과거에 비해 개방성, 자발성, 다양성 등의 관점에서 몇 가지 달라졌다.

첫째로, 연등축제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불자들의 손에 든 작은 연등 사이로 ‘뽀통령’(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 등, 불탑사의 탑등, 문강사의 황룡과 청룡 등, 법고 등, 코끼리 등, 지구사랑 등 등 15개 대형 장엄등이 선보였다.

둘째로, 서귀포불교대학․제주법화불교대학․국청사불교대학 등 도내 불교대학 재학생들이 제등행렬에 참가하여 불교대학의 위상과 역동성을 드높였다. 특히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는 검은 정장차림으로 제등행렬 절차의 안내 도우미 역할을 수행했다.

셋째로, 복지시설 관계자와 장애인들도 동참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승관 옥불사 ․ 오등선원 ․ 내원사 등 올해 처음 제등행렬에 참가하는 사찰들이 늘어나서 모두가 만들어 가는 모두의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점이다.

넷째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기원을 담은 홍보판, ‘포교가 희망이다’ 현수막 내건 포교사들, 꼬라 복장으로 참가한 고관사 신도들은 각자의 진심과 정성을 담아서 가장 밝고 아름다운 등불을 밝혔다.

거리에는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 제등행렬을 보기 위한 인파가 출렁댔고, 연등행렬이 지날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연등축제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올해의 연등 행진은 자성과 쇄신을 다짐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당당하고 신명나는 몸짓으로 나와 남, 우리와 이웃, 제주사회를 밝게 비추는 광명의 그물코 행렬이었다.

화합과 상생을 앞장 서 실천해 오신 제주불교계가 제주의 번영과 행복의 중심적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알아차림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을 증진시켜야 한다. 제주불교연합회가 추구하는 연등축제의 바람직한 방향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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